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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이강인 MVP 활약상 총정리 '골, 찬스메이킹, 수비가담까지 만점' 오사수나전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07:00 0 0
6868624_1_2b172b26.webp이강인(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의 오사수나전 활약상은 득점 하나에 그치지 않았다.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를 치른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오사수나에 4-0 대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라리가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이강인은 선발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섰다. 그동안 오른쪽은 늘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맡았고 이강인은 공격수로 뛰곤 했는데, 이번엔 달랐다. 스트라이커 줄부상을 메우기 위해 전방을 맡아 온 이강인은 뒤늦게 영입한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가 첫 선발 출장하자 오른쪽에 배치돼 호흡을 맞췄다.

전반 10분 이강인이 경기 첫 득점기회를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한 명 제치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을 때 아데몰라 루크먼이 수비 뒤로 돌아뛰면서 노마크 상태로 헤더를 시도했다. 다이빙 헤더가 빗맞아 골문으로 가진 못했다.

전반 12분에는 이강인이 직접 슛을 날렸다. 이강인이 공을 툭툭 치고 나가다 데이비드에게 스루 패스한 공이 수비 발에 걸렸지만 다시 따냈다. 코케가 살짝 밀어주고 피하자 이강인이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렸는데, 선방에 막혔다.

전반 28분 이강인이 패스할 곳을 찾다가 잘 나오지 않자 직접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수비 몸에 맞아 무산됐지만 짧은 스윙으로 급히 날린 것치고 날카로운 킥이었다.

6868624_2_6a09ea71.webp코케(왼쪽), 이강인(이상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전반 34분 아틀레티코의 속공이 슛까지 이어졌다. 이강인의 스루 패스를 받은 루크먼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침투한 뒤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데이비드가 문전에서 발을 댔는데 빗맞았다.

전반 36분 이강인의 슛이 빗나갔다. 이강인의 스루 패스로 시작된 공격이 동료를 거쳐 데이비드의 돌파 후 컷백으로 이어졌고, 이를 받은 이강인의 오른발 킥이 슛도 도움도 되지 않고 살짝 빗나갔다.

전반 42분 이강인이 단독 드리블 후 골까지 노렸다. 오른쪽에서 툭툭 치고 들어가다가 중앙으로 방향을 꺾은 뒤 왼발 강슛을 날리는 특유의 패턴을 보여줬다. 페르난데스가 이강인의 슛을 막은 뒤 밀어 넣으려 달려든 데이비드의 슛도 연속 선방했다.

후반 9분 이강인이 이날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자신의 라리가 복귀 2호골을 터뜨렸다. 빠른 공격 전개 상황에서 왼쪽부터 동료들이 옆으로 척척 밀어준 공이 데이비드의 패스를 거쳐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이강인이 빠른 타이밍에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공을 받자마자 오른발로 바로 슛을 날렸다. 강하지 않았지만 골키퍼 타이밍을 빼앗는 슛이 골문 구석으로 잘 굴러 들어갔다.

후반 28분 이강인의 강력한 왼발 슛이 살짝 빗나갔다.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를 흔들고 바로 왼발로 감아 차는 중거리 슛이었다.

이와 같은 이강인의 존재감은 왜 '리그 우승에 도전하려면 이강인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며 영입을 긍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는지 잘 보여줬다. 이날 오사수나가 팀내 최다득점자 안테 부디미르를 벤치에 앉혀가며 평소의 4-2-3-1 대형을 버리고 5-4-1 대형으로 철저하게 수비에 임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이 수비를 비웃듯 경기 내내 깨 버렸다. 그 중심에 이강인이 있었다.

6868624_3_5d0bf4e4.webp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서형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 시절에 '리그용'은 듣기 좋은 수식이 아니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경우, PSG처럼 리그 우승은 사실상 맡아놓고 유럽대항전이 진짜인 팀이 아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치하 15년 동안 리그 우승을 겨우 두 번 할 정도로, 자국리그 정상에 오르는 게 힘든 팀이다. 자국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하는 카드가 필요했다. 즉 약팀의 밀집수비를 깨는 데 어려움을 겪어 온 팀이기 때문에 밀집수비를 확실히 돌파할 수 있게 해 주는 공격자원이 절실히 필요했다.

이 경기를 보면 운동능력보다 기술과 상대 밀집수비 분쇄 능력을 팀에 부여해준다는 점에서 레프트백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와 오른쪽 윙어 이강인이 큰 가치를 지녔다. 약팀 상대로 꼬박꼬박 승점 3점을 따내면서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경쟁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이들이라는 걸 보여주는 경기였다.

또한 이강인이 전문 스트라이커와 호흡을 맞출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앞선 레알소시에다드전 교체 출장으로 라리가에 데뷔하자마자 득점한 조너선 데이비드는 이날을 통해 2경기 연속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경기에서는 이강인과 엇갈려 뛰며 호흡을 맞추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죽이 잘 맞았다. 전방에서 뛰어드는 선수가 있을 때 이강인의 스루 패스가 빛을 발할 수 있는 법이다. 데이비드는 드리블 돌파와 등지는 플레이 등의 팀 플레이 능력은 약하지만 부지런한 움직임 속에서 공을 순환시키는 연계 플레이는 꽤 능숙하다. 앞으로도 이강인과 좋은 호흡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경기 막판에는 가짜 9번으로 뛴 이강인이 공격 전반을 이끌었다. 상대가 이미 녹다운 상태라 압박이 약하긴 했지만 파이브백을 쓰는 상대 수비진 사이에서 공을 지키고 측면으로 내주는 등 활약이 눈에 띄었다. 후반 막판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며 전방 압박에 기여하기도 했다.

시즌 첫 풀타임도 기분 좋은 요인이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데뷔 후 전 경기 출장 중이었지만 풀타임을 소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경기 체력이 향상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출장시간 관리를 받은 셈이라, 이번 풀타임 출장이 꼭 4일 뒤(현지시간 기준) 레알마드리드전 선발 제외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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