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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마드리드 더비' 승리 이끈 이강인... 퇴장 면한 '거친 태클'이 남긴 후폭풍

관리자 각티비 2026-09-21 09:26 16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마드리드에 2-1로 승리▲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라리가 축구 경기 도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레알 마드리드의 오렐리앙 추아메니(오른쪽)로부터 공을 지켜내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간판' 이강인이 생애 첫 '마드리드 더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자칫 퇴장으로 이어질수 있었던 거친 태클 장면은 경기후에도 논란을 일으키며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강인의 소속팀 아틀레티코는 20일 오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6-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틀레티코는 후반 5분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하다가 과정에서 딘 하위선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또한 VAR 확인 후 하위선의 파울이 옐로카드에서 레드카드로 바뀌면서 퇴장당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수적 열세까지 놓이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아틀레티코는 키커로 나선 그리말도가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후반 14분에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시메오네가 문전으로 낮고 빠르게 연결한 공을 쇄도한 조너선 데이비드가 마무리하며 아틀레티코의 추가 골까지 터졌다. 데이비드의 골과 시메오네의 도움으로 기록되었지만, 득점 과정에서 이강인도 연계플레이의 중요한 기점 역할을 했다.

이강인은 2-0으로 앞선 후반 44분 모르텐 히울만과 교체되며 이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종료 직전 세트피스 상황에서 뤼디거에게 헤더로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켜냈다.

리그 3연승을 이어간 아틀레티코는 시즌 5승 1무 1패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레알을 끌어내리고 프리메라리가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레알은 5승 2패 승점 15점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이강인은 공식전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득점 상황에 모두 관여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전반전에 나온 위협적인 찬스는 대부분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후반전 역시 공수 양면으로 인상적인 활약상을 보였다. 교체 아웃 때는 홈 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이강인은 89분 동안 패스 성공률 84%(49/58)였고, 결정적인 기회 창출 1회, 슈팅 2회(유효 1)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오사수나전(1골)에 이어, 이날도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며 두 번의 득점 상황에 모두 관여하는 등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날 이강인에게 평점 7.2점의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이강인으로서는 전 소속팀인 PSG시절에는 항상 중요한 경기마다 선발에서 제외되어야했던 아쉬움을 떨쳐내고, 상징성이 큰 마드리드 더비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경기였다. 이강인이 교체되어 나오는 순간에서 홈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경기중 거친 태클은 옥의 티였다. 퇴장을 당하지 않은게 다행이지만 위험한 플레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강인은 전반 45분 수비 가담 과정에서 상대 선수인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향해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미겔 앙헬 오르티스 아리아스 주심은 곧바로 반칙을 선언했지만 카드를 꺼내지는 않았다. 그런데 리플레이 화면에서는 이강인의 태클이 발베르데의 발목을 가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일 주심이 VAR 측과 교신하여 확인했다면 충분히 카드가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후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이강인의 플레이를 문제삼았다.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이날 알렉스 바에나와 이강인이 경기중 파울을 저지른 사진을 프린팅해와서 공개하며 두 선수에게 모두 퇴장 판정이 내려졌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에 다 담겨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두 장면 모두 전반에 레드카드가 주어져야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가 후반전에 퇴장을 당하며 11대10으로 경기하면서 어려움을 겪어야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바에나보다 이강인의 파울이 더 심각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두 번째 장면(이강인의 파울)은 명백한 퇴장이었다. 주심이 큰 경기의 분위기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것 같다"며 "경기장 밖에서 상황을 지켜봤을 VAR 심판도 주심에게 추가 확인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공식 SNS 계정에서도 '이강인의 태클' 장면을 문제 삼았다.

발베르데는 왼쪽 발목 부상을 진단을 받아 회복에 2~3주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하여 A매치 기간 우루과이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후 이강인의 SNS에서도 레알 마드리드 팬들로 추정되는 악플이 쏟아지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강인은 발렌시아 CF 소속이던 2020년 6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원정 경기에서는 세르히오 라모스의 발목을 걷어차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전적이 있다.

마드리드 더비를 마친 이강인은 잠시 아틀레티코를 떠나 한국 축구대표팀의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서야한다. 스페인 출신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하에서 전술적으로 중용될 것이 예상되는 이강인이,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지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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