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5600억 쓰고도 5경기 연속 무승…데 제르비도 당혹 "내 감독 경력 14년 동안 이런 팀은 한 번도 본 적 없다…

[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불안정한 경기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토트넘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A매치 휴식기를 맞게 됐다.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사비우, 아치 그레이, 산드로 토날리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빌라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빌라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의 연이은 선방에 막히며 좀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4분 요한 만잠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분위기는 완전히 빌라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 21분 니콜라 잭슨이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받은 뒤 만잠비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4분에는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격차를 세 골까지 벌렸다.
토트넘도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후반 41분 코너 갤러거가 만회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8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얀 폴 반 헤케가 헤더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토트넘은 홈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으며 또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더 뼈아픈 건 올여름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졌음에도 아직 결과가 따라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이적료로만 3억 파운드(약 5,582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선수단을 대폭 개편했다. 앤디 로버트슨, 얀 폴 반 헤케, 마르틴 두브라프카,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산드로 토날리, 사비우, 오마르 마르무시, 미하일로 무드리크 등 이름값 있는 자원들을 차례로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개막 후 5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고, 경기마다 기복이 큰 모습까지 반복되고 있다.
반복되는 부진에 데 제르비 감독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분명 정신적인 측면의 문제다. 하지만 선수들은 올바른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훈련도 굉장히 잘하고 좋은 선수들이다. 설명하기 어렵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 감독 경력 14년 동안 우리 같은 팀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너무 취약하고, 너무 일관성이 없다"며 "잘하거나 못하거나 둘 중 하나여야 한다. 처음 30분, 40분 동안 굉장히 잘하다가 이런 방식으로 실점해서는 안 된다. 나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단 내부의 소통과 리더십에도 물음표를 던졌다. 데 제르비 감독은 "어쩌면 선수들 사이의 소통이 문제일 수도 있다. 어쩌면 리더들이 더 강해져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팀을 끌고 가고 이끌어줄 리더들이 필요하다. 모르겠다. 선수들과 함께 있을 때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뉴캐슬전에서도 똑같았고, 리버풀전에서도 똑같았으며, 에버턴전에서도 똑같았다. 우리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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