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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2,000억 스타들보다 유스가 낫다!' 리버풀 초호화 공격진 충격 굴욕...英 매체 "아카데미 선수들이 이라올라 축…

관리자 각티비 2026-09-20 08:00 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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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재우]

몸값이 경기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알렉산더 이삭, 플로리안 비르츠,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한 스타들이 즐비한 리버풀 공격진이 예상하지 못했던 평가를 받았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요구하는 강도 높은 압박과 활동량에서는 오히려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이 거액의 스타들보다 전술을 더욱 잘 이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에서 젊고 신선한 리버풀 선수단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그 경기에서 나타난 몇몇 부분은 결과만큼이나 이라올라 감독에게 시기적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풀럼전 이후 공격진에 더 많은 노력을 요구했던 이라올라는 이삭, 비르츠, 바르콜라, 빅토르 무뇨스를 토트넘전에 모두 쉬게 했다. 이들을 대신해 루이스 쿠마스, 제임스 맥코넬, 리오 은구모하, 트레이 뇨니가 끊임없는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아카데미 선수들이 값비싼 선배들보다 이라올라의 방식과 지시를 더욱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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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지난 시즌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이삭과 비르츠를 각각 1억 파운드가 넘는 거액에 영입했고 제레미 프림퐁과 밀로시 케르케즈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리그 정상에 오른 뒤 단발성 우승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왕조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이적시장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기대만큼 빠르게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아르네 슬롯 감독 역시 결국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새로운 선택은 이라올라였다. 본머스에서 세 시즌 동안 자신의 지도력을 충분히 증명한 감독이었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운 공격적인 축구로 본머스의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끌었다. 상대보다 많은 자원을 보유하지 않고도 PL에서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낸 지도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리버풀은 슬롯의 후임으로 이라올라를 낙점했다.

그러나 리버풀에서는 새로운 축구가 완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PL 개막 4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했다. 아직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세 차례 무승부는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다.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 역시 풀럼전 이후 "3무를 기록하면서 무패라고 말하는 것은 리버풀에서는 크게 축하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더 큰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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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라올라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방 압박이 아직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풀럼과 0-0으로 비긴 경기에서는 이삭, 비르츠, 바르콜라, 무뇨스 등이 공격진에 배치됐지만 전방에서 상대의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의 공 탈취 지점이 낮아졌고 상대 수비진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해야 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이라올라는 경기 후 "앞에 위치한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 수비수와 미드필더들도 더 좋아 보인다"며 공격진의 압박 강도를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아카데미 선수들이 해답을 보여줬다. 이라올라는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에서 주축 공격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쿠마스, 맥코넬, 은구모하, 뇨니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결과는 3-1 승리였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은 끊임없이 뛰면서 상대를 압박했고 이라올라가 원하는 에너지와 적극성을 경기 내내 보여줬다. 쿠마스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라올라 역시 그의 활동량과 전술적인 움직임을 높게 평가했다.

자연스럽게 거액을 투자한 스타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이삭에게 1억2,500만 파운드(약 2,325억원), 비르츠에게 최대 1억1,600만 파운드(약 2,158억원)를 투자했다. 여기에 이번 여름에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바르콜라를 데려오는 데 최대 1억2,300만 파운드(약 2,288억원)를 지불했다. 공격진에만 엄청난 돈이 들어갔지만 정작 이라올라가 축구의 출발점으로 여기는 전방 압박에서는 아카데미 선수들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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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올라 역시 몸값으로 선수를 판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내가 선수와 포지션에 요구하는 것은 똑같다. 한 선수가 다른 선수보다 비싸다고 해서 다른 지시를 내리지는 않는다. 요구하는 수준은 항상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선수마다 강점과 약점이 다르기 때문에 팀 전체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응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우리가 원하는 곳에 최대한 빨리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나 역시 우리가 보유한 선수들에게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시즌 초반의 모습만으로 거액의 스타들을 실패라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이라올라가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 이전과는 다른 압박 방식과 움직임을 익히는 과정에 있다. 이라올라 역시 쿠마스의 열정과 활동량을 칭찬하면서도 그가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결국 유스와 스타 선수 가운데 누가 더 뛰어나다는 문제라기보다 현재 이라올라의 요구를 누가 더욱 빠르게 경기장에서 구현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리버풀이 원하는 목표는 분명하다.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한 이유는 단순히 이름값 높은 선수들을 모으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PL 정상에 오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노리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삭과 비르츠, 바르콜라 등 공격진의 핵심들이 개인 능력뿐 아니라 이라올라가 요구하는 강도 높은 압박까지 수행해야 한다. 과연 리버풀의 월드클래스 스타들이 하루빨리 새로운 감독의 축구에 완벽하게 녹아들면서 시즌 초반의 답답한 흐름을 끊고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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