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바르사 떠나자, 완전히 살아났다!' 아라우호, 리버풀 6경기 만에 감독 마음 사로잡았다...이라올라 "정신력이 마음…

[포포투=김재우]
새로운 도전은 제대로 통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입지가 크게 줄어들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로날드 아라우호가 리버풀 이적 후 빠르게 자신의 존재감을 되찾고 있다. 합류한 지 불과 한 달, 6경기 만에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리버풀은 1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라우호를 향한 이라올라 감독의 평가를 전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나는 그에게 매우 만족하고 있다. 처음 대화를 나눴을 때부터 모든 것이 긍정적이라는 느낌을 곧바로 받았다. 아라우호에게는 이런 변화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겸손한 자세로 왔다. 라이트백이 필요하면 라이트백, 센터백이 필요하면 센터백으로 뛴다. 다른 포지션에서 필요하다고 해도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며 "나는 그의 정신력이 마음에 든다"고 극찬했다.

아라우호는 이미 유럽 무대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은 정상급 수비수다. 우루과이 렌티스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보스턴 리버를 거쳐 2018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처음에는 B팀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2019년 1군 무대에 데뷔했고 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축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강력한 신체 능력과 빠른 스피드, 대인 수비 능력을 앞세워 바르셀로나 수비의 중심으로 성장했다.
화려한 우승 경력도 쌓았다.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21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기록했고 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스페인 슈퍼컵 우승 3회를 경험했다. 주장단에 합류할 정도로 팀 내 입지도 높았다. 전성기에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부상과 치열해진 주전 경쟁 속에서 출전 시간이 줄었고 바르셀로나에서 확실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변화가 필요했던 아라우호에게 리버풀이 손을 내밀었다. 마침 리버풀 역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비진 보강이 필요했고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다. 아라우호 역시 당시 이적을 돌아보며 "내 커리어에서 필요한 움직임이었다. 리버풀의 관심을 들은 순간 모든 것이 정말 빠르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결국 아라우호는 2026-27시즌을 리버풀에서 보내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PL)에 도전하게 됐지만 적응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 교체 출전을 통해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뒤 출전 시간을 늘려갔고 어느새 공식전 6경기를 소화하며 이라올라 감독이 믿고 활용할 수 있는 수비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활용도가 높다. 본래 주 포지션인 센터백은 물론 오른쪽 풀백까지 소화하면서 리버풀 수비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입스위치 타운전에서는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해 2-0 승리에 힘을 보탰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는 도움까지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수비진에 부상자가 적지 않은 리버풀 입장에서는 아라우호의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라올라 감독 역시 기대 이상의 적응력에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시간을 뛰고 있다. 그럼에도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신체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센터백이 측면의 라이트백으로 뛰면 신체적인 요구가 달라지고 아마 더 많은 활동량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 부담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남은 관심은 완전 이적 여부다. 아라우호의 임대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지만 리버풀은 바르셀로나로부터 그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만큼 미래를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현재와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리버풀 역시 시즌 종료 후 그의 거취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바르셀로나에서 입지가 흔들리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던 아라우호에게 리버풀행은 현재까지 성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센터백과 라이트백을 가리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불과 6경기 만에 새로운 감독의 신뢰까지 얻었다. 과연 아라우호가 현재의 활약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면서 임대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식으로 리버풀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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