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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새 감독 맞은 리버풀, ‘역동성’ 회복…  비르츠 , 이삭, 학포의 유기적 공격이 강점”

관리자 각티비 2026-09-19 07:01 15 0
[위클리 해축] 임형철 해설위원 “지난 시즌 초라한 성적 나오자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선임해 변화 택해”

6986202_1_ab9ec68f.webp안도니 이라올라 리버풀 감독.  GETTYIMAGES“리버풀의 역동성이 돌아왔다!”

2026∼2027시즌에 출범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안도니 이라올라호(號) 리버풀에 대해 임형철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EA SPORTS FC 한국어 해설은 한마디로 이렇게 평가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끌던 지난 시즌 리버풀은 초특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리그 5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직전 시즌 리버풀에 통산 20번째 EPL 트로피를 안긴 슬롯 감독 스스로는 물론, 명문 리버풀 구단과 팬들로서도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다. 결국 변화를 택한 리버풀은 6월 AFC 본머스를 이끌던 이라올라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일단 앞으로 공 보내는 빠른 템포”6986202_2_a3e9fcc8.webp임형철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EA SPORTS FC 한국어 해설. 박해윤 기자새 감독을 맞은 리버풀의 필드는 역동성을 되찾았지만 시즌 초반 리그 성적은 ‘1승 3무’(이하 9월 17일 기준)로 아직 아쉬운 상황. 리버풀 팬으로 유명한 임 위원에게 ‘편파 분석’을 요청하자 “리버풀이 1승 3무라니, 이렇게 ‘무 재배’를 많이 할 줄 몰랐다”고 답답한 심경을 내비치면서도 이내 “이번 시즌 EPL 5위에 들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것을 현실적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해설위원 본연의 냉철한 자세로 돌아왔다. 9월 15일 임 위원을 만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번 시즌 리버풀의 전술적 장단점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이라올라 감독 취임 후 리버풀이 역동성을 회복했다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선 슬롯 감독은 공 점유를 기반으로 중앙에 선수들을 많이 침투하게 함으로써 공간 자체를 점유하려 했다. 말하자면 경기 통제권을 쥔 상태에서 상대 공간을 활용하는 축구였다. 반면 이라올라 감독은 일단 공을 빼앗은 뒤 재빨리 상대 진영으로 공격해 나가는 스타일이다. 선(先) 구조-(後) 공격을 지향한 슬롯 감독 때와 비교하면, 앞을 바라보는 선수가 한 명만 있어도 그쪽으로 공을 보내는 식이다. 리버풀이 빠른 템포를 되찾은 것이다.”

요즘 리버풀은 공격부터 수비까지 강한 압박 전술을 구사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나.

“최근 리버풀 수비 대형은 4-4-2로 움직인다. 공격의 경우 최전방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과 공격형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가 투톱을 이룰 때가 많다. 일단 최전방 공격수에서부터 수비가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상대 센터백이 공을 잡으면 한쪽에서 이삭이 달려들어 반대쪽 센터백에게 패스가 향하도록 유도한다. 상대가 유도에 넘어가면 옆에 있던 비르츠와 아래 미드필더들이 재빨리 올라와 공 주위 선수들에게 추가 압박을 가한다. 축구에서 압박은 가담하는 선수 사이 간격을 좁게 유지하는 게 필수다. 그런 점에서 리버풀은 최전방 이삭의 시도에 상대가 걸려들면 다른 선수들이 빠르게 가담하는 효과적인 압박을 선보이고 있다.”

이라올라 감독의 공격 전술은 어떤 강점이 있나.

“이라올라 감독은 공격 시 4-3-3 대형을 기반으로 미드필더들을 다소 비대칭적으로 배치한다. 오른쪽에 수비형 미드필더 1명, 오른쪽 중앙에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왼쪽 중앙에 비르츠 등 3명이 비르츠 쪽으로 약간 전진한 비대칭 삼각형을 그리는 구조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소보슬라이 등이 상대의 압박을 유인하고, 비르츠가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의 등 뒤로 들어가 플레이 공간을 확보한다. 이럴 때 이라올라 감독은 비르츠에게 왼쪽으로 빠지도록 주문한다. 상대팀 수비형 미드필더로선 안 그래도 신경 쓰이던 비르츠가 움직이면 왼쪽으로 따라 나가기 마련이다. 그러면 왼쪽 윙에 있던 코디 학포는 거꾸로 왼쪽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동선을 취한다. 이 같은 두 선수의 스위칭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1라운드에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3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도 학포가 중앙 위치를 선점하고 좋은 패스를 해준 덕에 이삭이 골을 넣었다. 이처럼 비르츠, 이삭, 학포 등 3명에게 유기적 스위칭을 주문함으로써 각 선수의 장점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라올라 감독의 최대 성과다.”

“선수들 체력 100% 아니면 압박에 빈틈”리버풀은 0-0 무승부로 끝난 풀럼전에선 답답한 모습을 보였는데.

“선수들 체력이 100%가 아닐 때는 압박에 빈틈을 보이기 때문이다. 당시 리버풀은 주중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혈투를 치른 직후 풀럼과의 경기에 임한 상황이었다. 체력이 완벽하지 않다 보니 리버풀 선수들은 압박에 나서는 타이밍 자체가 느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풀럼은 리버풀을 상대로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리버풀 입장에선 공을 소유했을 때 상대의 밀집 수비를 파훼할 추가적인 공격 패턴이 필요해졌다. 하지만 이라올라 감독은 그에 맞는 새로운 공격 전술을 아직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

얇은 스쿼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가.

“그렇다. 예를 들어 현재 미드필더 쪽에서 비르츠가 도맡아야 하는 역할이 너무 많다. 현재 리버풀은 비르츠와 이삭, 학포로 공격진을 잘 구성하더라도 이를 지원할 풀백이나 3선에서 공을 뿌려줄 자원이 아쉬운 상황이다. 스쿼드가 근본적으로 열악한 상황인 것이다. 당장 공격진 조합은 좋지만 이들만으로 이번 시즌 내내 좋은 폼을 보여주기에는 변수가 많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노려볼 만한 목표는.

“이번에도 EPL 유력 우승 후보는 현재 4경기 전승을 달리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다. 리버풀이 양강의 아성을 위협하기에는 변수가 많다. 스쿼드 자체에 한계가 있다 보니 감독이 아무리 전술로 약점을 최소화하려 해도 한계가 있다. 이라올라 감독이 리그와 다른 대회를 병행하며 강도 높은 전술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동안 UEFA 대회에서 EPL 팀들이 거둬온 좋은 성적을 고려하면 이번 시즌에도 리그 5위 팀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시즌 리버풀은 EPL 5위권 진입을 현실적 목표로 세울 필요가 있다. 이 목표만 달성해도 출범 첫 시즌 이라올라호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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