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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2-0이었는데’ 또 무너진 맨유···카라바오컵 브라이턴에 2-3 역전패 벌써 ‘분노의 올드트래퍼드’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08:23 0 0
6871325_1_0bd407f0.webp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17일 카라바오컵 브라이턴전에서 2-3으로 역전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또 무너졌다.

맨유는 1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6~2027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전반 10분 만에 2-0으로 앞섰지만 이후 공격과 수비 모두 흔들리며 내리 3골을 내줬다. 맨유는 2년 연속 카라바오컵 첫 경기에서 탈락했고, 마이클 캐릭 감독을 향한 압박도 커지게 됐다.

출발은 완벽했다. 맨유는 전반 8분 셰이 레이시가 벤저민 셰슈코의 연계에 이은 돌파로 브라이턴 수비를 흔든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2분 뒤에는 마커스 래시퍼드가 왼쪽에서 돌파해 날린 슈팅을 브라이턴 골키퍼 제이슨 스틸이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메이슨 마운트가 밀어 넣었다. 10분 만에 2-0. 지난 14일 맨체스터 시티전 0-1 패배를 털고 다시 반등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맨유는 두 골을 넣은 뒤 공격의 날카로움을 잃었고 브라이턴이 점차 주도권을 가져갔다. 브라이턴은 전반 추가시간 하드잠의 긴 대각선 패스를 받은 샤를람보스 코스툴라스가 맨유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만회골을 터뜨렸다. 맨유 수비진의 대응이 늦었고, 골키퍼 칼 달로의 판단도 아쉬웠다.

6871325_2_f95f3351.webp맨유 선수들이 17일 카라바오컵 브라이턴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 이후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후반에는 브라이턴의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맨유는 상대 진영에서 공을 잡고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맨유는 2-0 이후 후반 31분까지 유효슈팅을 추가하지 못했다. 두 골을 넣고도 사실상 공격이 멈춘 셈이다. 반면 브라이턴은 맨유의 수비 불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결국 후반 20분 파스칼 그로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맨유의 걷어내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로스가 공을 잡아 수비를 제친 뒤 침착하게 골문을 열었다. 4분 뒤에는 브라이턴 교체 선수 막심 드퀴퍼가 역전골을 넣었다. 코스툴라스의 크로스가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른 공을 드퀴퍼가 마무리했다. 2-0이 2-3으로 뒤집히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여 분이었다.

캐릭 감독은 뒤늦게 브루누 페르난드스와 마테우스 쿠냐 등 에이스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페르난드스가 래시퍼드에게 연결했고 래시퍼드가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스틸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브라이턴이 추가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었다. 맨유 팬들은 경기 막판 ‘공격하라’를 외쳤지만 맨유는 끝내 답을 찾지 못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올드 트래퍼드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이번 패배가 더 뼈아픈 이유는 맨유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2골 차 리드를 잡고도 패한 것이 무려 50년 만이라는 점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그동안 홈에서 2-0으로 앞선 145차례 경기 중 143차례 승리했다.

6871325_3_f1f00e21.webp맨유 조슈아 지르크지가 17일 브라이턴전 패배 후 고개를 떨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시즌 초반 흐름도 심상치 않다. 맨유는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브라이턴전에서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에서는 개막 이후 4경기에서 승점 4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카라바오컵까지 첫 경기에서 탈락하면서 캐릭 감독이 팀을 안정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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