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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사타구니 부상' 이정후, 시즌 아웃…허망하게 끝난 2026시즌, 빅리그 3년차 무엇을 남겼나

관리자 각티비 2026-09-22 09:55 13 0
7195038_1_081a6f46.webpAP연합뉴스7195038_2_c7a5313a.webpImagn Images연합뉴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허망한 결말이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6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한국시각)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갖는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정후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다. 정규시즌 6경기를 남겨둔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8일 LA 다저스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2026시즌을 마감한다. 이정후가 IL 기간을 채우고 돌아오면 시즌은 이미 끝나게 되는 셈이다.

이정후는 21일 다저스 원정에서 7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앞선 타석에서 파울 타구에 사타구니를 맞아 타박상을 한 게 원인이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토니 바이텔로 감독이 교체 사유를 밝히며 정밀검진 등을 거론하지 않아 선수 보호 차원에서의 교체 및 향후 출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미 가을야구행이 좌절된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무리시키지 않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이정후는 143경기 타율 0.276(539타수 149안타) 10홈런 57타점 12도루, 출루율 0.320, 장타율 0.404, OPS(출루율+장타율) 0.724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팬그래프스가 집계한 fWAR은 3.5, 베이스볼레퍼런스의 bWAR은 1.1이다.

7195038_3_9cff91f5.webpImagn Images연합뉴스7195038_4_3a98ddc1.webpImagn Images연합뉴스2024년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는 첫 시즌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년차이자 첫 빅리그 풀타임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150경기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10도루, 출루율 0.327, 장타율 0.407을 기록했다. 타격 면에서는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나, 중견수 포지션에서의 수비가 아쉬웠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의 포지션을 우익수로 변경했다. 중견수 자리에서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타격 생산력을 극대화 하는 전략이었다. 좋은 송구 능력과 빠른 발을 갖춘 만큼, 우익수 자리에 잘 적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정후는 4월 중순 한때 타율이 0.143까지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4월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멀티히트를 계기로 반등에 성공, 빠르게 타율을 끌어 올렸다. 5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도중 허리 경련으로 IL에 올랐지만, 복귀 전이었던 30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6월 1일 콜로라도전에서는 5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3할 진입에 성공했다. 6월 1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멀티 히트로 시즌 최고인 타율 0.338을 마크하면서 내셔널리그 수위타자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88경기 타율 0.302, 출루율 0.333, 장타율 0.429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7195038_5_6f105433.webpImagn Images연합뉴스7195038_6_d485bd51.webpImagn Images연합뉴스하지만 후반기에는 힘이 다소 빠졌다. 연패를 거듭하며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주축 선수 다수를 내보내면서 일찌감치 전력 재편에 착수했다. 목표를 잃은 팀 흐름 속에 이정후의 방망이도 힘이 빠졌다. 후반기 55경기 타율 0.236, 출루율 0.298, 장타율 0.365로 전반기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할 타율 사수도 아쉽게 좌절됐다.

이럼에도 이정후는 꾸준히 제 몫을 했다. 샌프란시스코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타자 중 유일하게 시즌 막판까지 자리를 지켰다. 지난 19일 다저스전에서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역대 한국인 선수 8번째로 시즌 10홈런-10도루 달성에도 성공했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게 이정후에겐 아쉬움으로 남을 만한 시즌이다. 그러나 포지션 변경에 성공했고,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타격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한 것은 분명한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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