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대박 소식' 김혜성 포스트시즌 희망 있다! 로버츠가 직접 콕 집었다…"주루·수비 강점 있어, 논의 대상"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에 머무는 김혜성(LA 다저스)이 포스트시즌을 맞아 전격적으로 로스터에 돌아오게 될까.
다저스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현지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21일(이하 한국시각) 2026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김혜성의 이름이 나왔다.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김혜성의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를 두고 구단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가을야구 개시를 앞두고 일주일간 MLB 선수단과 동행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주루와 수비에 강점이 있다"라며 김혜성을 로스터에 포함할 때의 메리트를 언급하면서도, "타석에서의 일관성(이 아쉽다). 공격력이 꾸준하지 못했다"라며 보완점도 지적했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 가능성이 언급된 것만으로도 나름의 수확인 셈이다.

지난해 나름대로 인상적인 1년 차 시즌을 보낸 김혜성이지만, 올해는 부침을 겪고 있다. 알렉스 프릴랜드에 밀려 개막 로스터에서 배제된 것이 시작이었다.
무키 베츠의 부상을 틈타 얼마 후 빅리그로 돌아왔다. 한동안 지난 시즌 보여준 타격에서의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팬들의 호평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타격감이 떨어지며 아쉬움을 샀다.
결국 5월 말 타격 조정을 위해 트리플A로 내려갔다. 강등 시점에서의 성적은 43경기 타율 0.259 1홈런 11타점 OPS 0.651을 기록했다. 로테이션 멤버로 나쁜 지표는 아니나 주전으로 도약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문제는 트리플A에서도 타격감이 썩 좋지 못했다는 점이다. 84경기에서 타율 0.262 3홈런 31타점 OPS 0.675에 그쳤다. 거포형 타자가 아님에도 삼진이 91개로 제법 된다. 5월 강등 이후 기준으로는 타율 0.255에 OPS 0.660으로 지표가 더 하락한다.
경쟁자 프릴랜드가 확장 로스터 시행과 함께 다시 콜업 기회를 받은 것과 달리, 김혜성은 트리플A 정규시즌이 마무리된 오늘까지 다시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에 팀 내 입지가 크게 줄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김혜성의 콜업을 고려하는 이유가 있다. 주루와 수비다. 특히 주루만큼은 다저스 구단 내에서 최상위권을 자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평균 이상의 주력은 물론이고 도루 성공률도 MLB 통산 90%(20시도 18성공)로 훌륭하다.
단기전의 특성상, 경기 막판 한 점 차 싸움에서 발 빠른 주자는 분위기를 뒤바꾸는 '조커 카드' 역할을 할 수 있다. 더구나 현재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중 김혜성처럼 대주자 역할을 잘 소화할 만한 선수가 마땅히 없기도 하다.

다저스는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2타수 무안타가 전부였던 저스틴 딘(현 시카고 컵스)을 수비와 주루 능력만을 이유로 가을야구 내내 꾸준히 경기장에 내보낸 전적도 있다. 김혜성 역시 비슷한 임무를 맡았다.
물론 그렇다고 상황을 낙관할 수준은 아니다. 로스터에 빈자리가 많지 않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는 앤디 파헤스와 달튼 러싱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등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 둘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벅찬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여전히 김혜성의 강점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지난해 대타로는 그래도 가치가 있던 마이클 콘포토(현 컵스)를 과감히 빼버리고 대주자 요원들을 로스터에 등록한 선택이 김혜성을 중심으로 재현될지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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