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이정후가 스쿠발 또 공략했다!"…'사이영상 2연패' 괴물에 멀티히트→美 중계진도 감탄 "경가 내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타릭 스쿠발(LA다저스)을 두 차례 공략하자 현지 중계진도 그의 적극적인 타격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LA다저스와의 2026 MLB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하루 전 다저스를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이정후는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하면서 이틀 연속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 경기에서 안타 2개 이상을 때린 건 지난 1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열흘 만이다. 이정후의 올시즌 성적은 142경기 타율 0.276(537타수 148안타), 10홈런, 57타점, 65득점, 출루율 0.318, 장타율 0.404, OPS 0.722가 됐다.

무엇보다 이날 이정후가 안타 2개를 어떤 투수로부터 뽑아냈는지가 눈길을 끌었다.
다저스 선발 스쿠발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품은 메이저리그 정상급 좌완이다.
2024시즌엔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를 기록하며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을 모두 석권해 투수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2.21과 탈삼진 241개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이정후는 스쿠발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초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카일 터커가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출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첫 안타는 3회초에 나왔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이정후는 0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음에도 스쿠발이 몸쪽 높게 던진 시속 98마일(약 157.7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홈까지 들어오지는 못했다.
다음 타석에서는 점수까지 만들어냈다. 샌프란시스코가 3-4로 끌려가던 5회초 선두타자 빅터 베리코토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정후가 곧바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베리코토가 홈을 밟으면서 승부는 4-4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정후가 사이영상 2연패 투수를 다시 한번 두들기자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도 주목했다.
중계진은 이정후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빠지자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다. 떨어졌다. 이정후는 2루에서 멈춘다. 3루까지 갈까 생각했지만 터커가 펜스 바로 앞에서 타구를 끊어냈다"며 "베리코토가 홈으로 들어왔다. 자이언츠가 동점을 만들었다. 베리코토와 이정후의 연속 2루타로 4-4가 됐다"고 외쳤다.

이어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서 스쿠발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이정후의 타격을 짚었다.
중계진은 "공이 들어온 위치를 보라. 타자가 누구든 상관없다. 벨트보다 2인치 정도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면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이정후의 적극적인 타격 성향을 강조하면서 "이정후는 오늘 밤 경기 내내 이른 카운트부터 매우 적극적으로 승부하고 있다"며 "그리고 이번에도 스쿠발을 제대로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도'라는 표현이 나온 이유는 분명했다. 이정후는 앞선 3회에도 스쿠발의 시속 98마일 패스트볼을 안타로 연결했다.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차지한 좌완 에이스와 세 차례 맞붙어 두 번이나 안타를 생산한 것이다.
이정후는 7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3안타 경기까지 만들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스쿠발을 두 차례 공략하며 분전했음에도 마운드가 다저스 타선을 막지 못하면서 4-10으로 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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