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 공백 메울 거포 필요했다…김혜성, 타격 반등 못하면 내년에도 마이너 붙박이 [SC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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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갑작스러운 부상 이탈로 비상이 걸린 LA 다저스가 선택한 '괴물 신인' 호수에 데 파울라(21)가 홈 팬들 앞에서 강렬한 첫인사를 건넸다.데 파울라는 지난 19일(한국 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9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8대2 대승을 이끌었다.
다저스 수뇌부가 트리플A 무대조차 거치지 않은 만 21세 신인을 곧바로 빅리그로 직행시킨 파격 발탁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반면,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콜업을 기다리던 김혜성(27)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다저스 구단이 트리플A의 김혜성 대신 더블A의 데 파울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이 김혜성, 라이언 워드 등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거나 트리플A에서 대기 중이던 자원들을 제쳐두고 더블A의 데 파울라를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타격 생산성의 압도적 차이'였다.
데 파울라는 올 시즌 더블A에서 124경기 타율 3할3리, 27홈런, 104타점, 31도루, 출루율 0.401, 장타율 0.547, OPS 0.948를 기록하며 더블A 무대를 그야말로 폭격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도 324타수 86안타, 타율 0.265, 3홈런, 31타점, 15도루, 출루율 0.333, 장타율 0.349, OPS 0.682에 그쳤다.
오타니의 이탈로 다저스에 가장 시급했던 것은 '타선의 중량감과 출루'였다. 데 파울라는 더블A에서 81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을 87개밖에 당하지 않을 정도로 완성된 선구안과 장타력을 증명했다. 반면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장타율 0.349, OPS 0.682에 그치며 빅리그 타선을 채워줄 '특타' 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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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김혜성의 강점은 2루수와 유격수, 외야를 넘나드는 수준급 수비 능력과 대주자로서의 빠른 발이다. 하지만 오타니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자리는 '지명타자(DH) 또는 한 방을 쳐줄 수 있는 코너 외야수'였다.수비력이 약점이지만 타격 매커니즘만큼은 '후안 소토의 재래'라 불리는 데 파울라는 콜업 후 8경기에서 타율은 2할3푼8리지만 출루율 0.448, OPS 0.924를 기록하며 프리드먼 사장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21타수 동안 볼넷을 7개나 골라내고 삼진은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빅리그 투수들의 공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반면 올 시즌 빅리그 116타수에서 OPS 0.651, 출루율 0.323에 그친 김혜성으로는 오타니의 지명타자 롤을 대체하기에 한계가 명확했다.
데 파울라가 연일 맹활약을 펼치면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구상도 확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부상 중인 달튼 러싱이 복귀하더라도, 현재 보여주는 데 파울라의 타석에서의 중압감과 출루 능력(0.448)은 단기전에서 강력한 '조커 카드'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로 인해 김혜성의 2026시즌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했다. 다저스는 이미 내야와 외야 백업 자원이 충분한 상황에서, 타격에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김혜성을 26인 로스터에 포함시킬 명분이 부족하다.
김혜성에게 2026년은 메이저리그의 높은 벽과 타격에서의 과제를 뼈저리게 느낀 한 해가 됐다. 겨울 동안 빠른 공 대응력과 타구 속도를 끌어올리는 스윙 개편이 시급하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타격 반등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다저스 내 쟁쟁한 유망주들과의 경쟁에서 더욱 밀려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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