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만장일치 사이영'→7월 ERA 6.25 폭망…왜 1년 만에 평범한 투수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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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난해 평균자책점 1.97로 만장일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며 '현역 최고의 투수'라 불렸던 폴 스킨스(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026시즌 예상치 못한 심각한 부진 속에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스킨스는 20일(한국시각)까지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68이닝을 던지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91 19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일반적인 투수라면 무난한 성적일 수 있으나, 압도적인 구위로 리그를 지배했던 '괴물' 스킨스의 이름값과 비교해보면 사이영상 후보군에서 완전히 제외될 정도로 충격적인 추락이다.
1년 만에 스킨스를 무너뜨린 핵심 부진 원인은 '피장타의 급증'이다. 지난해 32경기(187⅔이닝)에서 단 11개의 피홈런(HR/9 0.53개)만 허용했던 스킨스는 올해 31경기(168이닝) 만에 19개의 피홈런(HR/9 1.02개)을 두들겨 맞았다.
피홈런이 약 2배 가까이 폭증한 배경에는 땅볼 유도 능력의 저하가 있다. 2024년 1.36, 2025년 1.01이었던 GO/AO (땅볼/뜬공 비율)이 2026년 0.79로 급감하며 공이 뜨는 비율이 크게 늘었다. 피장타율(SLG)도 0.307에서 0.381로, 피OPS가 0.558에서 0.674로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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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커맨드가 타자들의 눈에 익으면서 정타와 장타 허용이 크게 늘어난 것도 치명타가 됐다. 9이닝당 볼넷(BB/9)이 2.01개에서 2.52개로 증가했고, 9이닝당 피안타(H/9) 역시 6.52개에서 7.66개로 크게 늘었다.삼진/볼넷 비율 (K/BB)도 2025년 5.14개에서 올 시즌 4.09개로 하락했다. 지난 2년간 0.95를 유지하던 명품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올해는 1.13으로 치솟았고, 피안타율도 0.199에서 0.230으로 떨어졌다. 주자를 이전보다 훨씬 자주 내보내다 보니, 한 번 정타를 맞았을 때 실점으로 연결되는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지난해 187⅔이닝을 소화한 여파로 인한 피로 누적도 결정적이었다. 스킨스는 올 여름 7월 한 달간 6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6.25로 무너지며 한꺼번에 무너졌다. 이 기간에만 시즌 평균자책점이 3.10에서 3.90으로 치솟았다.
9월 들어서도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4⅔이닝 5실점), 19일 캔자스시티전(6이닝 5실점) 등 기복 있는 투구가 계속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지난해 20회에 달했던 퀄리티스타트(QS)는 올해 12회에 그쳤다.
오는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서는 스킨스가 마지막 경기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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