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이게 말이 돼? 'A→A+→AA→AAA→MLB' 역대급 승격 설마 현실 될까…'팀 내 3위' 포수 유망주 빅리그 동행시키는 탬…

[SPORTALKOREA] 한휘 기자= 설마 싱글A에서 개막을 맞이한 선수가 같은 해 빅리그 무대를 밟는 '역대급 승격' 사례가 올해도 나오게 될까.
'탬파베이 타임스'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탬파베이 레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진행된 2026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택시 스쿼드'에 포수 유망주 케이든 보다인을 합류시켰다.
택시 스쿼드는 MLB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가 부상이나 개인 사정 등으로 급거 이탈할 때를 대비해 로스터 외 신분으로 MLB 선수단과 동행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뜻한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부상을 대비해서"라며 보다인을 불러낸 경위를 밝혔다.
그런데 사실 탬파베이는 40인 로스터에 소속된 마이너리그 포수 케니 파이퍼가 있다. 그럼에도 파이퍼 대신 40인 로스터에 등재되지 않은 보다인을 택시 스쿼드에 등록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2003년 12월생으로 현재 만 22세인 보다인은 2025 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0순위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12월, 볼티모어가 셰인 바즈를 영입하면서 보다인을 포함한 유망주 4명을 탬파베이로 보냈다.
새 유니폼을 입게 된 보다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싱글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런데 무려 1.047이라는 OPS를 기록했고, 결국 5월 중순 빠르게 하이싱글A로 올라섰다. 그런데 여기서도 타율이 0.341에 달할 만큼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에 불과 한 달여 만인 7월 1일, 탬파베이는 보다인을 더블A 몽고메리 비스키츠로 승격시켰다. 그런데 끝이 아니었다. 더블A에서도 맹타를 휘두른 끝에 지난달 26일 트리플A 더럼 불스까지 올라선 것이다.
3월 말 마이너리그 개막 후 불과 5개월 만에 3번이나 승격된 것이다. 이에 관계자들의 평가도 덩달아 급상승했다. 시즌 전 각종 매체의 유망주 순위에 그의 이름은 없었지만, 현재 보다인의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순위는 전체 49위, 팀 내 3위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보다인은 멈추지 않았다. 트리플A 15경기에서 타율 0.327(52타수 17안타) 3홈런 9타점 OPS 0.970을 기록, 상위 단계 적응은 필요 없다는 듯 계속해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런 가운데 트리플A 정규시즌은 오는 21일 마무리된다. 이에 탬파베이는 차기 주전 포수감으로 도약한 보다인이 MLB의 분위기와 코칭스태프 구성, 훈련 방식 등에 미리 익숙해질 수 있도록 택시 스쿼드에 포함시켰다.
이런 가운데 만에 하나 보다인이 MLB 로스터에 등록되기라도 한다면 단 6개월 사이에 싱글A에서 출발해 MLB까지 도달하는,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만한 승격 사례를 쓰게 된다.

지난해 MLB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트레이 예세비지(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싱글A에서 개막을 맞이한 뒤 MLB까지 승격,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하면서 순식간에 팀의 차세대 에이스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투수인 예세비지와 달리 보다인은 타자다.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투수들의 수준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만큼, 예세비지와 같은 '초고속 승격'은 타자들 사이에선 쉽게 보기 힘들다. 그렇기에 보다인의 사례가 더 특별한 것이다.
다만 부상과 같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실제로 로스터에 등록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라 실제로 올해 MLB에 데뷔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주전 포수 리암 힉스가 건재하고, 백업인 닉 포테즈 역시 탄탄한 수비에 백업 치고 괜찮은 타격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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