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MLB FA 랭킹 2위가 일본인이라고? 'NPB 폭격' 이 선수에 몰리는 미국의 시선…"1억 불 넘는 계약 따낼 수 …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 시즌을 마치고 열릴 메이저리그(MLB) 시장의 '야수 최대어'는 다름 아닌 일본프로야구(NPB) 선수다.
이적, 계약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올겨울 FA 시장에 나설 선수들의 '파워 랭킹'을 1위부터 10위까지 선정해 발표했다.
그런데 2위가 눈에 띈다. 올해 MLB를 누비는 선수가 아니다. NPB 한신 타이거스의 간판타자 사토 테루아키가 선정됐다. 1위가 타릭 스쿠발(LA 다저스)이므로 사토를 '야수 최대어'로 꼽은 것이다.

올해 사토는 NPB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17일 기준 타율 0.315 35홈런 93타점 OPS 1.009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타자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3관왕)'을 향해 다가서고 있으며, 올 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록이 더 대단한 이유는 현재 NPB가 극심한 '투고타저'의 리그이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기준 센트럴리그 팀 타율 1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가 0.248에 그치고, 팀 OPS 1위인 한신은 0.683으로 0.7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대로 팀 평균자책점은 두 팀이 2점대를 유지 중이고 가장 높은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도 3.61에 불과하다. 17일 기준 KBO리그 팀 평균자책점 1위인 두산 베어스의 3.66보다도 낮다. 퍼시픽리그도 크게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토는 양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OPS 1을 넘기고 있으며, 40홈런-100타점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당연히 표면적인 성적 그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올해만 그런 것도 아니다. 지난해 사토는 타율 0.277 40홈런 102타점 OPS 0.924를 기록했다. 그를 제외하면 센트럴리그에서 40홈런은 고사하고 30홈런을 친 선수도 없고, 100타점은 고사하고 90타점을 넘긴 선수도 없다.
OPS 0.9를 넘긴 선수는 NPB 전체에서 사토가 유일했다. 그를 제외하면 OPS 0.8을 넘긴 선수도 양대 리그를 통틀어 단 2명이 나왔을 뿐이다. 이런 이력 덕분에 지난해부터 꾸준히 MLB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지난달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여러 구단이 사토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특히 메츠의 태도가 적극적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4일에는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구단 사장이 사토를 직접 보기 위해 한신 고시엔 구장을 방문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메츠가 사토의 영입을 노린다는 소문이 더 확산되기도 했다.
지난 11일에는 'ESPN'이 오프시즌 전망을 내놓으며 사토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도 했다. 당시 ESPN은 사토를 두고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비슷하지만, 최근 몇 년은 더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사토의 가치를 더 높게 바라봤다.
그러면서 "화이트삭스에서 훌륭한 첫 시즌을 보내는 무라카미를 영입하지 않은 걸 후회하는 구단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면, 사토에게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아시아 무대에서 뛰던 선수가 MLB의 빠듯한 일정, 높아진 수준에 적응하지 못한 사례도 많으므로 낙관은 금물이다. MLBTR 역시 "삼진 비율이 다소 높고 수비력이 그렇게 뛰어나다는 평가는 받지 못한다"라며 "예상되는 결과가 매우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올겨울 1억 달러(약 1,384억 원)를 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을 만한 몇 안 되는 선수"라고 언급하면서 사토를 향한 미국의 기대가 상당히 크다는 점도 다시금 강조했다.
다만 현재 MLB의 노사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고, 차기 시즌을 앞두고 직장 폐쇄, 더 나아가 파업까지 장기간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서 사토의 계약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사진=한신 타이거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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