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로버츠가 푹 빠진 오타니 대체 유망주, 사실 더블A에 더 강력한 거포가 있었지만 "PS용 고민"
LA 다저스 톱 유망주로 평가받는 호스웨이 더파울라가 지난 14일(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회초 우월 3점포를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특급 루키'에 푹 빠졌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더블A 출신 유망주 외야수 호스웨이 더파울라를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할 구상을 하고 있다. 더블A에서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빅리그에 데뷔한 뒤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까지 뛰는 건 매우 이례적인 경우가 된다.
더파울라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6일 신시내티전 레즈까지 5경기에서 타율 0.143(1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5볼넷, 2삼진, OPS 0.779를 마크했다. 지난 14일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우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416피트(약 127m)짜리 대형 3점포를 쏘아올리며 빅리그 첫 안타를 등록했다.
아직은 샘플이 작아 정확한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로버츠 감독은 더파울라의 타격 능력에 매료돼 포스트시즌서 좌타 벤치 요원으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
호스웨이 더파울라. AFP연합뉴스로버츠 감독은 이날 신시내티전을 앞두고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그의 타석에서의 모습이 마음에 든다. 타구의 질도 좋다. 표본이 작기는 하지만 원래 그런 성향을 지닌 타자"라며 "포스트시즌은 차원이 다른 집중력을 요구하지만, 야구는 똑같은 야구다. 그가 우리의 (로스터)결정을 어렵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파울라가 실력을 좀더 증명해 보인다면 포스트시즌 26인 로스터 합류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2005년 5월 생인 더파울라는 2022년 다저스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해 도미니칸 서머리그, 싱글A, 싱글A+를 순차적으로 밟은 뒤 올해 더블A 털사 드릴러스에서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501타수 152안타), 27홈런, 104타점, 106득점, 81볼넷, 87삼진, 31도루, OPS 0.948을 올리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마이너리그에 놓아 두기에는 아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리면서 별다른 고민도 없이 그를 콜업했다. 그는 MLB 파이프라인의 올해 팜 유망주 랭킹서 다저스 1위, 전체 6위에 올랐다.
파워와 정확성을 두루 갖춘 타격이 일품이라는 분석이다. 빠른 발을 갖고 있어 주루 센스를 좀더 키워야 하고, 수비에서도 보완점을 갖고 있지만 일단 타격이 메이저리그 수준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오타니 쇼헤이는 정규시즌 마지막 주 복귀할 예정이다. AFP연합뉴스더파울라가 주목받는 것은 오타니의 복귀 후 컨디션이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왼 무릎과 오른팔 이두근 부상을 입고 IL에 오른 오타니는 정규시즌 마지막 주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다고 해도 100% 컨디션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더파울라가 포스트시즌서 오타니 대신 주전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어디까지나 가정이고 시나리오에 불과하지만, 오타니와 같은 좌타 거포라는 점에서 그의 존재 자체가 로버츠 감독에게는 믿음직스럽다.
더파울라는 이날 MLB.com이 예상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포함됐다. 유틸리티 및 벤치(utility or bench) 요원으로 키케 에르난데스, 미게 로하스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털사 드릴러스 우타 거포 제이크 겔로프. 사진=MLB.com그런데 털사에는 더파울라 못지 않은 파괴력을 가진 타자가 활약 중이다. 우투우타 3루수 제이크 겔로프다. 그는 2002년 2월 생으로 더파울라보다 3살 위이다. 2023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0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했다. 올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0.271(425타수 115안타), 34홈런, 103타점, 90득점, 84볼넷, 141삼진, 10도루, OPS 0.950을 마크했다. 특히 그는 지난 14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34호 홈런을 터뜨리며 털사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더블A를 통틀어 홈런 부문 1위다. 지금은 더블A 포스트시즌에 참가 중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겔로프보다 더파울라에게 먼저 기회를 줬다. 일단 남은 정규시즌 열흘 동안 그의 활약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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