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KIA→토론토→다저스 '가을 조연' 인생…라우어, 이번엔 7승 남기고도 초대장 없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허무한 결말이다.가을야구에 진출한 LA 다저스에서 에릭 라우어의 모습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최근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되면서 시즌 아웃됐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 2일 왼쪽 팔꿈치 염증을 이유로 라우어를 IL에 올렸다.
하지만 라우어는 순조롭게 재활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라우어는 재활 투구 프로그램 중간 단계에 있다.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기는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건 선발 투수 쪽에서의 역할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 그를 활용할 수 있을 정도까지 충분히 끌어 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불펜 역할도 우리는 이미 어느 정도 구상을 끝낸 상태"라고 덧붙였다.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라우어가 들어갈 자리가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2024년 KBO리그 후반기에 KIA 타이거즈 대체 선수로 합류해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동행했던 라우어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대체 선발 기회를 잡고 9승2패, 평균자책점 3.18로 호투하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했고, 5경기 8⅔이닝(평균자책점 3.12)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부터 토론토 선발진의 한 축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파란만장 했다.
AP연합뉴스토론토 선발진에 합류한 라우어는 8경기 36⅓이닝 1승5패, 평균자책점 6.69로 부진했다. 이 와중에 자신 앞에 오프너를 기용한 벤치 운영에 대해 "정말 싫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결국 라우어는 지난 5월 다저스로 현금 트레이드 됐다. 그런데 다저스 입단 후 12경기 72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4.50의 몰라보게 달라진 투구를 펼쳤다.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의 부상으로 선발진 구멍이 컸던 다저스는 라우어의 역투 속에 승수를 쌓을 수 있었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태릭 스쿠벌을 영입한 데 이어, 스넬과 글래스나우가 부상에서 복귀하자 곧바로 교통 정리에 돌입했다. 에밋 시언을 트리플A로 내려보낸 뒤 라우어에게 불펜을 맡겼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에서는 쓰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리며 IL 등재를 택했다. 다저스에서 반등에 성공하면서 2년 연속 가을야구를 꿈꿨던 라우어에겐 허망한 결말일 수밖에 없다.
Imagn Images연합뉴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