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라이터로 포크 달궈서 목 찔렀다" 日 야구계 또 대형 스캔들…'금메달리스트' 2루수 가혹행위 논란, '좀비…

[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내내 바람 잘 날 없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또 하나의 '폭탄'이 터졌다.
일본의 주간지 '주간문춘'은 16일 익명의 히로시마 구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히로시마 내야수 키쿠치 료스케가 옛 팀 동료였던 하츠키 류타로에게 가혹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주간문춘은 따르면, 해당 구단 관계자는 시즈오카 모처에서 진행한 합동 자율 훈련의 식사 자리에서 술을 못 마시는 하츠키가 음주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구에 못 이겨 술을 마신 하츠키가 얼마 지나지 않아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이에 키쿠치는 라이터로 포크 끝을 달궈서 하츠키의 목 부위를 찔렀다고 말했다. 해당 자리에는 현재 히로시마 소속인 야노 마사야,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방출당한 니라사와 유야 등이 동석했다고 전해진다.

하츠키는 최근 일본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마약성 진통제 에토미데이트가 함유된, 이른바 '좀비 담배'를 흡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츠키는 지난 2월 히로시마에서 방출당했고, 5월 공판에서 집행유예 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하츠키가 적극적으로 주변에 있는 동료 선수 중에도 좀비 담배를 흡입한 선수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다. 이에 구단은 내부 조사를 지속하고, 경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히로시마 구단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야노, 마에카와 세이타 등의 가택이 수색당했다. 아울러 좀비 담배 제공자와 함께 사진을 찍은 코조노 카이토, 타무라 슌스케 등도 의심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에 연루된 코조노는 여기에 불륜 논란이 겹치며 최근 아내 와타나베 리사와 이혼하는 등, 팀 분위기는 극도로 어수선한 상태다. 자연스레 성적도 좋지 않아, 히로시마는 15일 기준 센트럴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히로시마 구단은 팀의 핵심 선수인 코조노를 포함해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을 로스터에서 전부 제외해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무색하게 이번에는 구단 내 가혹행위까지 폭로된 것이다.
전조는 있었다. 하츠키는 방출과 재판 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단 내에서 가혹행위로 피해를 입었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라이터로 달군 포크에 찔린 것, 강제로 술을 마신 것 등 이번에 '주간문춘'에서 나온 익명의 관계자의 주장과 일치한다.
아직 확실한 검증이 더 필요한 데다, 큰 사고를 친 하츠키의 발언인 만큼 아직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히로시마 구단의 이미지는 더 크게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가해자로 지목된 키쿠치 료스케는 36세의 베테랑 2루수로, 2012년부터 히로시마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타격은 평범하나 리그 최고를 논할 만한 수비력을 갖춰 골든 글러브 10회 수상, 베스트나인 2회 선정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국가대표팀에도 여러 번 차출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으며,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도 나서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 유명 선수이기에 이번 사태의 파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히로시마 도요 카프 공식 홈페이지, TV아사히 공식 X(구 트위터), 히로시마 도요 카프 공식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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