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韓 최초 20-30' 김도영 동기 좌타 외야수,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펄펄…'안타-볼넷-볼넷' 3출루 2득점→팀 끝내기 승…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국인 마이너리거 '최초'의 뜻깊은 기록을 달성한 조원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이 포스트시즌에 들어서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조원빈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의 루트 66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더블A 털사 드릴러스(LA 다저스 산하)와의 텍사스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좌완 애덤 서위노스키의 5구를 통타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렸다.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나오진 않았다.

이후 타석에서는 '눈야구'가 빛났다. 0-3으로 밀리던 4회 말 1사 1루에서는 서위노스키의 바깥쪽 공을 전부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잭 규어비치의 동점 스리런 홈런을 틈타 득점도 올렸다.
6회 말에는 땅볼로 물러났으나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켈빈 라미레스를 상대로 재차 볼넷을 골랐다. 그러더니 2사 후 케이드 맥기의 동점 투런포가 터지면서 이번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3출루 경기를 펼친 조원빈의 활약 속에 스프링필드는 9회 말 헤수스 바에스의 끝내기 투런포로 9-7 승리를 거두고 1차전을 가져갔다. 18일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을 잡으면 3차전 없이 곧바로 챔피언십 시리즈로 향한다.

뜻깊은 1년을 보낸 조원빈이다. 2003년생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 안현민(KT 위즈) 등과 동기인 조원빈은 KBO리그 대신 마이너리그 진출을 타진했고,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하이싱글A 승격 후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올해 기어코 반등에 성공하면서 더블A로 승격했고, 더블A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주가를 높였다. 두 단계를 합산한 올해 마이너리그 종합 성적은 110경기 타율 0.271 20홈런 74타점 30도루 OPS 0.893으로, 한국인 최초로 마이너에서 '20-30'을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스프링필드 역시 텍사스리그 북부지구 2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조원빈 개인에게는 싱글A 시절이던 2023시즌 이후 3년 만의 포스트시즌 경험이다. 그리고 첫 경기부터 3출루 경기를 펼치며 좋은 활약을 남겼다.
올 시즌 이후 행보에도 기대가 모인다. 조원빈은 마이너리그 서비스 타임 5년을 채워 '룰5 드래프트' 지명 대상이 된다. 구단이 조원빈을 타 팀에 넘기지 않으려면 11월에는 40인 로스터에 조원빈을 등록해야 한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마이너 구단이 아닌, 메이저리그(MLB) 구단에서 조원빈의 계약을 보유하게 된다. 빅리그 콜업이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설 수 있는 기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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