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대반전' 김하성, “포스트시즌 26인 로스터 합류 확정적” 美 매체 전망
출처:애틀랜타 구단 홍보팀 / 김하성(MHN 이상희 기자) 이 정도면 ‘억세게 운이 좋다’고 할 만하다. 애틀랜타 유격수 김하성의 입지가 다시 넓어지고 있는 것을 넘어 ‘가을 야구’ 엔트리에 진입할 수 있는 청신호까지 켜졌기 때문이다.
미국 애틀랜타 지역매체 ‘하우스 댓 행크 빌트’는 15일(한국시간) “한때 극심한 타격 부진과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던 김하성이 시즌 막판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애틀랜타 야수들의 잇단 부상까지 겹치면서 포스트시즌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먼저, 애틀랜타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야수 보강을 위해 캔자스시티에서 영입한 외야수 레인 토머스가 왼쪽 늑간근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토머스는 최소 4주 정도 결장이 예상돼 포스트시즌 초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여기에 마운드 상황도 좋지 않다. 스펜서 슈웰렌바흐는 오른쪽 팔꿈치 골절 수술로 시즌을 마쳤고, 스펜서 스트라이더 역시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올라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브라이스 엘더도 최근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아 포스트시즌 중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애틀랜타 구단 홍보팀이처럼 투·타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26인 엔트리 구상도 계속 바뀌고 있다. 매체는 “이런 상황은 김하성에게는 기회”라고 분석했다. 특히 김하성은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잇달아 만들어내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다.
지난 11일 탬파베이전에서는 1:1로 맞선 8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애틀랜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김하성은 경기 전까지 타율이 1할대 초반에 머물 정도로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지만, 가장 필요한 순간 한 방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틀 뒤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는 더욱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애틀랜타가 연장 11회 4:5로 뒤진 상황에서 2사 후 김하성이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드레이크 볼드윈이 끝내기 2루타를 터뜨리면서 김하성이 결승득점을 올려 애틀랜타는 6:5 역전승을 거뒀다. 매체는 “김하성의 안타가 없었다면 끝내기 승리도 없었다”고 극찬했다.
출처:애틀랜타 구단 홍보팀 / 다저스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김하성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김하성이 시즌 내내 이어졌던 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9월 들어 승부처에서 잇달아 중요한 안타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포스트시즌 엔트리 결정 과정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더구나 김하성의 가장 큰 장점은 타격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의 수비력을 갖고 있으며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와 3루수까지 소화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처럼 한 경기의 수비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를 수 있는 단기전에서는 이런 멀티 포지션 수비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애틀랜타가 부상으로 선수 운용에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김하성의 활용 가치는 오히려 올라갈 수밖에 없다. 물론 김하성이 완전히 안심할 단계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올 시즌 긴 부상 공백과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었고, 애틀랜타는 마우리시오 두본을 비롯해 여러 내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시즌보다 엔트리 한 자리의 가치가 커지는 만큼 남은 경기의 성적 역시 중요하다.
출처:애틀랜타 구단 홍보팀 / 마우리시오 두본하지만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김하성은 15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애틀랜타가 여전히 중요한 경기에서 김하성을 선발로 기용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현재 팀 내 위치를 보여준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애틀랜타의 2000만 달러짜리 벤치 선수’라는 혹평까지 들었던 김하성이다. 그러나 시즌 막판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결승타와 동점타를 잇달아 터뜨리고 있고,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수비와 선수 운용의 중요성까지 커졌다.
이제 관심은 ‘김하성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까’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 매체는 “건강만 유지한다면 김하성이 애틀랜타의 가을야구 26인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으며, 상황에 따라서는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유격수 또는 핵심 내야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까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때 벤치로 밀려나 ‘방출’ 위기까지 겪었던 김하성이 가장 중요한 10월을 앞두고 다시 자신의 자리를 되찾고 있다. 운이 좋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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