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날 싫어해도, 야유해도 신경 안 써" 사이영상 바우어, MLB 외면 속 결국 도미니카까지 간다
사진출처=디아블로스 델 로호스 멕시코 구단 홈페이지[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성추문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외면 받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35)가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바우어는 15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와 계약했다.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나를 싫어하고, 야유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여러분들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바우어는 한때 메이저리그 수위급 투수로 불렸다. 201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를 거쳐 2019년 신시내티 레즈에 입단했고, 이듬해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1.73) 및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다저스 이적 후 성폭행·가정폭력·아동 학대 규정 위반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2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수사 결과 바우어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되지 않았고, 민사 소송에 합의했지만, 징계는 194경기로 줄어드는 데 그쳤고, 결국 다저스는 2023년 1월 그를 방출했다.
바우어는 이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디앤에이(DeNA) 베이스타스에 입단했으나, 시즌을 마친 뒤 SNS에 교통사고로 일본인 2명을 사망케 한 주일미군 석방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올려 논란이 됐고 결국 일본을 떠났다. 멕시코리그에 진출했던 바우어는 지난해 요코하마로 복귀했으나, 21경기 133⅓이닝 4승10패, 평균자책점 4.51의 실망스런 성적을 남긴 채 재계약에 실패했다.
사진출처=디아블로스 델 로호스 멕시코 구단 홈페이지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바우어의 에이전트 발언을 인용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바우어는 NPB 뿐만 아니라 KBO리그, 대만 프로야구(CPBL) 팀들로부터 여러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바우어는 미국으로 돌아가길 원했고, 결국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와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바우어는 롱아일랜드에서 교통사고, 안면 부상, 왼팔 타박으로 한 달을 쉬었음에도 42이닝 5승1패, 평균자책점 2.36, 탈삼진 66개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6월에는 멕시칸리그 소속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 합류해 4승1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바우어는 앞서 다저스를 향한 앙금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성추문) 사건 이후 내게 '함께 극복해 나아가자'고 말하더니, 선수단을 떠나자 내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프런트는 선수, 코치진에게 나와 대화하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다저스 프런트에 대해선 "그들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 따윈 없다. 나를 끔찍하게 대했기 때문"이라며 "그런 팀에서 뛰지 말았어야 한다"고 분노를 재차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무키 베츠 만큼은 내 편이 되어 줬다. 당시에도 구단 관계자들에게 '바우어를 복귀시켜야 한다. 그는 죄가 없다'는 말을 해줬다. 그를 정말 존경한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