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를 대신할 비상용 지명타자", LAD 루키 거포 등장에 美 언론 떠들썩...더파울라 홈런 리뷰
LA 다저스 호스웨이 더파울라가 14일(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회초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린 직후 동료들을 향해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미국 유력 매체 뉴욕 포스트의 캘리포니아판 '캘리포니아 포스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루키 외야수 호스웨이 더파울라가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자 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오타니 쇼헤이가 경기에 나설 수 없을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최악의 상황에서는 비상용 지명타자(emergency designated hitter)로 나설 수 있다.'
오른팔 이두근 염좌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오타니가 포스트시즌도 뛰기 어렵다면 파울라가 그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강력한 파워와 정확한 컨택트 히팅이 더파울라의 강점이다.
더파울라는 이날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6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마무리 태너 스캇이 9회말 3실점하는 바람에 4대6으로 역전패해 우울할 뻔한 팀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셈이다.
LA 다저스 호스웨이 더파울라가 14일(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회초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쳐다보고 있다. AFP연합뉴스MLB파이프라인 랭킹 6위, 다저스 팜 1위다운 타격이 비로소 폭발했다. 더파울라는 2회말 첫 타석에서 5구째 볼넷을 골라 볼에는 스윙 욕구를 참아내는 '선택(discipline)'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홈런은 0-0이던 4회초 무사 1,2루에서 터져나왔다. 볼카운트 2B2S에서 마이애미 우완 선발 유리 페레즈의 6구째 98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관통하자 가볍게 걷어올려 우측 파울폴 안쪽을 넘어 관중석 두 번째 데크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39도, 타구속도 108.2마일, 비거리 416피트.
타구가 맞자마자 1루 더그아웃 다저스 선수단은 일제히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린 뒤 홈런이 확인되자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더파울라는 배트플립을 한 뒤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수 차례 두들기며 동료들을 향해 포효한 뒤 힘차게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3경기, 10타석 만에 첫 안타를 장쾌한 대포로 장식한 것이다.
3-0의 리드가 이어지던 6회에는 2사후 우완 잭 롤스턴의 2구째 82.4마일 몸쪽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리며 또 한 번 론디포파크를 흔들었다. 이 타구 역시 101.9마일의 강력한 스피드를 뽐내며 날아갔다. 비거리는 385피트로 다른 12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됐을 것으로 스탯캐스트는 추정했다.
LA 다저스 호스웨이 더파울라가 14일(한국시각)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4회초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터뜨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기사를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더파울라의 등장에 대해 '당초 가벼운 커피 한 잔을 나누는 자리로 예상됐던 (다저스와의)만남은 일종의 오디션이 됐다. 포스트시즌 로스터 합류를 위한 오디션이자 내년 외야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오디션인 셈'이라며 '좌타자인 더파울라는 다저스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선수로 지난해 뜻밖의 홈런 영웅이었던 미겔 로하스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야만 했던 다저스에 절실히 필요한 요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로하스는 작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다저스가 연장 승부 끝에 5대4로 승리해 우승할 때 패색이 짙던 9회초 동점 홈런을 터뜨린 주인공이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오타니와 프레디 프리먼이 상당한 신체적 제약을 안고 10월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더파울라는 다저스에 단순한 옵션을 넘어 필수적 존재가 될 수 있다. 적어도 토르의 망치를 연상하는 대타 자원임은 분명하다'며 '수비와 주루 능력의 한계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는 않겠으나, 카일 터커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격감이 떨어질 경우 이들을 대신할 최고의 카드가 될 수 있다. 혹은 오타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호스웨이 더파울라는 뉴욕 태생이지만 부모의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야구를 배워 미국으로 다시 넘어와 2022년 다저스와 계약했다. AP연합뉴스더파울라는 "항상 성공하는 모습을 그려보곤 했지만, 오늘처럼 실제로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다들 열광적으로 반응해 주는 걸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모두가 날 응원해줬다. 잘 대해 주고 받아들여줬다. 처음 겪는 순간 만큼 특별한 건 없을 것 같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격한 소감을 나타냈다. 로버츠 감독은 "놀랍지는 않다. 정말 그렇다. 그가 타석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에 대해 우리 팀 그 누구도 놀라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극찬을 쏟아냈다.
더파울라는 올시즌 더블A에서 타율 0.303, 27홈런, 104타점, 106득점, 31도루, OPS 0.948을 마크한 뒤 지난 12일 오타니의 IL 등재에 따라 콜업됐다. 그는 빅리그 3경기 동안 11타석에서 볼넷 4개를 얻어냈고, 삼진은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 Imagn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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