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천하의 블게주가 여전히 한자릿수 홈런이라니! 홈구장서 첫 홈런 폭발, 홈팬들 "정말 기다렸다" 기립박수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4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회말 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홈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잘 알다시피 2021년 아메리칸리그(AL) MVP는 당시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였다. 그러나 타석에서는 오타니보다 훨씬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22살의 젊은 거포는 아쉬움이 컸다. 그는 MVP 투표에서 1위표를 단 1개도 받지 못했다.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단 30명 전부 오타니를 1위로 꼽았고, 그는 2위표 29개, 3위표 1개를 얻는데 그쳤다.
그는 타율 0.311(604타수 188안타), 48홈런, 111타점, 123득점, bWAR 6.5 등을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공동 1위, 득점과 루타 1위였고, AL에서는 출루율, 장타율, OPS, OPS+, wRC+ 1위였다. 시즌 막판까지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기도 했다.
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함께 도미니카공화국 파워 3인방으로 각광받으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던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4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8회말 안타를 날리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안타깝게도 게레로는 그해가 여전히 커리어 하이 시즌이고, 해마다 기복을 보여 슈퍼스타 반열에서 조금은 멀어졌다. 2024년 타율 0.323(616타수 199안타), 30홈런, 103타점, OPS 0.940을 찍으며 부활했지만, 작년과 올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시즌 생애 처음으로 부상자 명단(IL) 오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AL 챔피언인 토론토가 올해 와일드카드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한 건 게레로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시즌 막판 홈런이 여전히 한 자릿수라는 게 그의 타격감을 말해준다. 특히 14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렸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4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회말 홈런을 터뜨린 뒤 배트를 든 채 타구를 한참 쳐다보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3번 1루수로 출전한 게레로는 2-1로 앞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좌완 트레버 로저스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째 79마일 한가운데 스위퍼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살짝 넘겼다. 타구속도가 94마일, 비거리가 350피트로 홈런이 될 만한 타구인지 스스로도 긴가민가했다. 게레로는 한동안 타석을 벗어나지 않았다. 배트를 든 채 타구가 담장 너머 토론토 불펜에 떨어진 걸 확인하고 나서야 1루를 향하기 시작했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게레로-오카모토 가즈마의 3타자 연속 홈런으로 4-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8대1로 이겼다.
게레로가 정규시즌 홈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해 8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올시즌 홈에서는 68경기, 289타석 만이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하면 지난해 10월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ALCS 6차전 이후 처음이다.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른 게레로는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265(510타수 135안타), 9홈런, 56타점, 71득점, OPS 0.700을 마크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4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승리 후 동료들로부터 음료 세례를 받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그는 작년 4월 토론토와의 오랜 협상을 마무리하며 14년 5억달러에 연장계약을 했다. 계약 기간은 2026~2039년이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몬트리올 엑스포스 시절인 1999년 3월에 태어난 그는 캐나다 국적도 갖고 있다. 결국 토론토에서 은퇴한다는 선언이었다. 하지만 계약 첫해 성적이 말이 아니다.
경기 후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우리 모두 다양한 홈팬들의 반응을 봤다. 지난 며칠간 팬들이 그를 응원했고, 바로 오늘과 같은 경기력과 타격을 보고 싶어했던 것 같다. 그도 팬들의 반응을 분명 확인했을 것이다. 베이스를 돌 때 여유가 있었는데, 팬들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 지 잘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75승75패로 AL 와일드카드 4위다. 3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는 불과 1경기차. 만약 토론토 가을야구에 진출한다면 게레로에게는 몸값을 증명할 기회가 연장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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