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내 팔 왜 아껴야 하나” 43세 벌랜더, 기어이 마운드 서나…현역 최종 등판 임박
AFP연합뉴스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저스틴 벌랜더(43·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마지막 등판 일정이 공개됐다.디트로이트는 오는 27일(한국시각) 홈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갖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벌랜더가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경기는 디트로이트가 벌랜더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펼치는 이틀 간의 행사 기간 중 열린다.
MLB닷컴은 '디트로이트가 벌랜더의 재활 일정에 맞춰 등판 일정을 정했다'고 전했다. 고관절 및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지난 4월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벌랜더는 최근 불펜 피칭에서 최고 구속 93마일(약 150㎞)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벌랜더는 불펜 투구를 몇 차례 더 거쳐 내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라이브BP를 갖는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피츠버그전에 등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J 힌치 감독은 "벌랜더는 많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며 "아직까진 변수가 많기 때문에 섣불리 (등판일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05년 디트로이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벌랜더가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코메리카파크 마운드에 오른 건 2017년 8월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이 마지막이다. 이후 벌랜더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고,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1년 13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디트로이트 복귀전에 나섰지만, 당시 경기는 코메리카파크가 아닌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펼쳐진 바 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벌랜더는 지난 7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벌랜더는 SNS를 통해 "야구가 내게 은퇴 시기를 알려주길 바랐다. 지난 몇 달간 이제 그 때가 왔다는 걸 깨달았다"며 "2~3주로 끝날 줄 알았던 부상이 몇 달로 늘어났고, 복귀 직전에 또 다쳤다. 마치 구멍 뚫린 배를 막는 것처럼 느껴졌다. 팔 상태는 여전히 좋지만, 몸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신호를 주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벌랜더는 2000년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다. 데뷔 2년차인 2006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011년 34경기 251이닝 24승5패, 평균자책점 2.40, 250탈삼진으로 커리어 첫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 하자마자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고, 2019년(34경기 223이닝 21승5패, 평균자책점 2.58, 300탈삼진)과 2022년(28경기 175이닝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에도 사이영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했고, 결국 현역 인생 끝자락에 다다랐다.
"솔직히 올 시즌 결과에 매우 실망했다"고 운을 뗀 벌랜더는 "팬들로부터 'JV(저스틴 벌랜더 애칭), 제발 한 경기만 더 해줘. 네 경기를 보고 싶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정말 힘이 됐다. 포기하는 건 쉽지만, 그건 내 본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정을 서두르려 한다. 일반적인 재활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솔직히 내 팔을 왜 아껴야 하나. 별 의미가 없다"며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심각한 부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43세의 프로 선수라면 감내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히 공 몇 개 던지고 내려오는 것에 만족하고 싶지 않다. 마운드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이전글이정후, 샌디에이고전 5타수 무안타… 타율 0.276으로 소폭 하락26.09.14
- 다음글이정후, 샌디에이고전 5타수 무안타…송성문은 대수비 출전26.09.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