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이럴수가! 4경기 연속 결장?'…김혜성에 무슨 일이?→IL도 아닌데 흔적없이 사라졌다
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김혜성.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것도 아닌데 나흘째 그라운드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일본 언론마저 "도대체 '혜성 특급'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냐"며 의문을 표하고 나섰다.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김혜성이 4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증폭되고 있다.김혜성의 출전 시계는 지난 9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전에서 멈췄다. 당시 김혜성은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와 맞대결을 펼치는 등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 1득점을 기록한 뒤, 이후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대타나 대수비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단순한 휴식 차원이라 보기엔 공백이 길어지자 일본 언론도 집중 조명에 나섰다. 일본 유력 스포츠 매체 '도쿄 스포츠'는 13일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모습을 감췄다.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리며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어온 김혜성이지만, 잔여 시즌과 포스트시즌 콜업은 사실상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부상이나 IL 등재에 관한 구단의 공식 발표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4경기 연속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며 "지난해 다저스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혜성 특급'이 어떻게 이 지경이 됐는가"라며 씁쓸한 의문을 던졌다.
김혜성의 이번 결장이 더욱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는 올 시즌 내내 이어진 다저스 구단의 철저한 외면 때문이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며 빅리그 안착을 알렸던 김혜성은 올 시즌 시범경기 맹타에도 불구하고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무키 베츠의 부상 공백 덕에 5월 빅리그로 콜업돼 43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를 남겼으나,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자 5월 30일 곧바로 마이너로 강등됐다.
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 Imagn Images연합뉴스이후 다저스 벤치는 김혜성을 철저히 배제했다. 앤디 파헤스가 사구 골절로 이탈했을 때 전문 외야수 알렉 토마스를 콜업했다. 9월 28인 확대 엔트리 시행 때 유격수 자원으로 알렉스 프리랜드를 선택했다.심지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자 명단(IL)에 올랐을 때조차 트리플A에서 81경기를 뛴 김혜성이 아닌, 더블A에 머물던 21세 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를 전격 승격시켰다.
김혜성이 다저스의 콜업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결정적 원인은 장타 실종과 삼진 증가다.
올 시즌 트리플A 81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2할6푼8리에 불과하며, 310타수를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무려 89개나 당했다. 반면 볼넷은 33개, 홈런은 단 3개에 그치며 OPS가 0.688까지 주저앉았다. 콘택트와 선구안이 무너지면서 특유의 기동력(14도루)마저 빛이 바랬다.
부상 공시도 없이 나흘 연속 벤치조차 앉지 못하는 기이한 상황이 이어지자 현지 안팎에서는 단순한 부상 은폐인지, 아니면 가을야구를 앞두고 40인 로스터 정리를 위한 DFA(양도지명) 절차의 전조인지 온갖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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