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19위→7위' 유망주 랭킹 수직 상승! '광주일고 오타니' 美 진출 1년 만에 대박 조짐…"기대 훨씬 뛰어넘었다,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광주일고 오타니' 김성준(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이 미국 진출 첫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2025년 5월 계약금 120만 달러에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김성준은 지난해 시즌 막판 도미니카공화국 서머리그에서 잠시 뛰었다.
올해부터는 텍사스 산하 루키리그에서 본격적인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다. 타자로 48경기 타율 0.303 7홈런 34타점 8도루 OPS 0.964, 투수로 5경기 8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는 등 두 부문 모두 빼어난 성적을 남기며 주가를 높였다.
구단의 기대도 크다. 지난 3월 각 구단을 대표하는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쇼케이스 성격의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에 참가하며 텍사스가 주목하는 유망주임을 보여줬다.
지난달 18일 싱글A로 승격된 김성준은 이후 타자로 9경기에 나와 타율 0.200(25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OPS 0.631, 투수로 3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상위 리그에서도 김성준의 투타 활약이 이어지자 유망주 평가도 덩달아 수직 상승했다. 텍사스 산하 유망주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더 프로스펙트 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구단 유망주 톱30 순위를 업데이트하면서 김성준을 7위에 올렸다. 종전 19위에서 무려 12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김성준은 투·타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투수로서는 다양한 구종이 강점으로 꼽혔다. 고교 시절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를 던졌던 김성준은 텍사스 입단 후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특히 스플리터는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시속 80마일대 중반(약 137km)에 형성되는 이 구종은 평균 회전수가 약 1000rpm에 불과할 정도로 회전을 억제하면서 큰 낙폭을 만들어낸다. 매체는 "이런 요소들을 고려하면 스플리터보다는 포크볼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면서도 "어떻게 부르든 김성준이 신체적으로 성장하고 구속까지 끌어올린다면 향후 정말 최상급 구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패스트볼에 대해서는 "평균 구속은 시속 90마일대 중반(약 153km)에 형성되며 싱글A 첫 선발 등판에서는 최고 97마일(약 156km)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움직임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평균 17인치(약 43cm)의 수직 무브먼트와 7인치(약 18cm)의 팔 쪽 움직임을 보인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커브를 두고는 "평균 시속 70마일대 후반(약 124~127km)으로, 낙폭이 매우 큰 구종이다. 패스트볼과 비교해 수직 무브먼트 차이도 좋다. 약 -15인치(약 -38cm)의 수직 움직임과 글러브 방향으로 -9인치(약 -23cm)의 움직임을 보인다. 우타자와 좌타자를 가리지 않고 커브를 던지는 데 자신감도 있어 보인다"고 적었다.

타자로서 잠재력도 상당하다. 매체는 김성준의 스윙이 "매우 부드럽다"면서 타격 메커니즘에서도 뚜렷한 위험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스트라이크존 안에서의 콘택트 비율과 전반적인 콘택트 능력은 향후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짚었다.
장타력에는 기대 이상의 평가가 따라붙었다. 김성준은 올 시즌 두 개 레벨에서 타율 0.287, 출루율 0.392, 장타율 0.522, OPS 0.914를 기록하고 있다. 2루타 11개, 3루타 1개, 홈런 8개를 날렸다.
매체는 김성준이 루키리그에서 홈런 7개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예상보다 더 많은 장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성장 과정에서 힘이 더 붙는다면 아직 끌어낼 수 있는 파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성장이 마무리됐을 때는 한 시즌 15홈런 안팎, 혹은 그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현재 투타 양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준은 아직 한쪽으로 진로를 정하지 않았다. 다만 복수의 현지 매체는 타자보다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번 '20-80 스케일'에서도 패스트볼과 스플리터가 각각 60점을 받았고, 슬라이더는 55점으로 평가됐다. 커브와 제구는 각각 50점을 받는 등 4가지 구종과 제구 모두 플러스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끝으로 '더 프로스펙트 타임스'는 "김성준이 이제 겨우 19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텍사스가 그에게 가졌던 어떤 기대치보다도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과 마운드 모두에서 접근 방식이 잘 다듬어진 선수처럼 보인다"며 "좋은 타격을 이어간다면 텍사스 유망주 톱5는 물론 톱3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성준의 메이저리그 데뷔 예상 시점을 2030년으로 내다봤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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