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복귀전서 2루타 폭발! '김도영 동기' 韓 거포 외야수, 부상 말끔히 씻고 돌아왔다…포스트시즌까지 타격감 끌어 올릴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부상으로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있던 조원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마이너)이 복귀전부터 장타를 터뜨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더블A 스프링필드 카디널스 소속 조원빈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의 루트 66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더블A 아칸소 트래블러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이후 11일 만의 실전이다. 조원빈은 지난 1일 어깨 부상으로 7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되며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조원빈이 IL에 등재된 건 하이싱글A 피오리아 치프스에서 뛰던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었다.

복귀전에 나선 조원빈은 2회 첫 타석부터 우익수에게 잡히긴 했으나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며 감각을 조율했다. 그러더니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서 상대 좌완 선발 니코 텔라셰의 4구를 통타해 3루수를 강습하고 크게 튀어 나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3루 도루까지 성공한 조원빈이지만, 아쉽게도 무사 1, 3루에서 더블 스틸을 시도하다가 아웃당하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도 연달아 뜬공을 치며 2루타 하나로 복귀전을 마쳤다. 팀은 4-3으로 이겼다.
더블A 성적은 52경기 타율 0.270 12홈런 34타점 7도루 OPS 0.898이 됐다. 부상 직전까지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는데, 이번 2루타를 계기로 남은 시즌 페이스를 더 끌어 올릴 수 있을지도 눈길이 간다.

2003년생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 안현민(KT 위즈) 등과 동기인 조원빈은 서울컨벤션고 졸업 후 미국 진출을 타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 영입 초 준수한 활약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하이싱글A 승격 후 한동안 부진에 시달렸다.
그러나 올해 기어코 반등에 성공하면서 더블A로 승격했고, 더블A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주가를 높였다. 하이싱글A를 합산한 올해 마이너리그 종합 성적은 108경기 타율 0.270 20홈런 73타점 30도루 OPS 0.890으로, 한국인 최초로 마이너에서 '20-20'도 달성했다.
다만 7월까지 펄펄 날던 것과 달리 8월 들어 타격감이 한풀 꺾인 상황이었다. 월간 성적은 타율 0.276(76타수 21안타) 2홈런 13타점 OPS 0.829로, 출루율은 0.421로 훌륭했으나 장타가 단 6개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이런 가운데 어깨 부상까지 겹치며 공백기를 가졌다. 이에 복귀 후 페이스가 더 처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복귀전에서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더블A 정규시즌은 단 3경기 남았다. 스프링필드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로, 디비전 시리즈까지 합치면 최대 6경기에 더 출전할 수 있다. 페이스를 조금 더 끌어올리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40인 로스터 등재 여부도 관건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조원빈은 마이너리그 서비스 타임 5년을 채워 '룰5 드래프트' 지명 대상이 된다. 구단이 조원빈을 타 팀에 넘기지 않으려면 11월에는 40인 로스터에 조원빈을 등록해야 한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마이너 구단이 아닌, 메이저리그(MLB) 구단에서 조원빈의 계약을 보유하게 된다. 빅리그 콜업 가능성도 더 커지는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 봄 직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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