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오타니, 7월부터 '통증' 숨겼다? 가을무대 직전, 어쩌면 무책임한 부상…'소통왕' 로버츠 감독 리더십에 의문 폭발 [SC포커…
오타니. 연합뉴스
로버츠 다저스 감독. AP연합뉴스
오타니. 연합뉴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일 포스트시즌이 열린다면 오타니는 선발출전할 것이다. 하지만 '컨디션이 100%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이다."16년만의 월드시리즈 3연패, 22년만의 내셔널리그 MVP 3연패, 개인 통산 4년 연속 MVP.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도전하던 위대한 업적들이 모두 '스톱' 위기에 몰렸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의 부상 이탈에 대해 오타니를 두고 다저스 팀내 소통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데이브 로버트 다저스 감독의 리더십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종료 직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선 8일에는 "올시즌에는 더이상 투수로 등판하지 못할 것 같다. 타자에 집중하겠다"면서 시즌 한정 이도류(투타 병행) 포기를 선언했으나, 그럼에도 컨디션 회복에 실패하며 끝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
'투수' 오타니는 5일에 한번 등판하는 선발투수다. 건강할 때는 팀을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
하지만 '타자' 오타니는 매경기 뛰며 홈런과 타점, 도루를 쏟아낼 수 있다. 이미 오타니는 타자만으로도 시즌 MVP를 수상하며 '이도류 덕분'이라는 세간의 MVP에 대한 반문을 모두 떨쳐냈다.
오타니. 연합뉴스올해 오타니는 14경기에 선발등판, 85⅔이닝을 소화하면서 8승2패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반면 타자로는 134경기 타율 2할7푼7리, 30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2를 기록중이다.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간판타자다운 활약을 펼쳤다.오타니의 이탈은 다저스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치명적인 피해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매체들을 통해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 뛰게 하기 위해 지금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왼쪽 무릎과 오른쪽 이두근에 한꺼번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알고보니 오타니의 통증은 이미 지난 7월부터 계속된 것.
최근 들어 증상이 더 심해지면서 결국 부상 이탈에 이르렀다. 오타니는 이미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오타니의 부상자명단 등재는 2023년 9월 이후 처음, 특히 다저스 입단 후 처음이다.
오타니. 연합뉴스때문에 로버츠 감독의 지도력과 리더십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이른바 '형님 리더십'에 가까운 사령탑이다. 뛰어난 전술이나 클러치타임에 반짝이는 승부수보다는 '샐러리 1위팀' 다저스에 모인 슈퍼스타들을 두루 아우르고 달래는 소통형 명장이다.하지만 이번 오타니의 부상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컨디션 이상에 대해 너무 뒤늦게 알았다.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리즈 첫경기에 출전할 때만 해도 오타니는 이 같은 이야기를 코치진에게 밝히지 않았다. 9일 대타 출전을 이야기했을 때 비로소 몸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처음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석하기에 따라 오타니를 향한 질책 내지 책임 전가로 들릴 수 있는 이야기다.
오타니가 출전 대신 일찌감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면 이미 1주일 정도는 지났을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오타니는 빨라야 24일(부상자 명단시 투수는 15일 이후 복귀할 수 있다)에나 팀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야마모토와 로버츠 감독. AP연합뉴스저명한 메이저리그 전문기자 켄 로젠탈 역시 "선수들은 언제나 경기에 뛰길 원한다. 자신의 부상을 밝히지 않는 선수는 언제든지 있다. 오타니가 매번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온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는 다저스 팀내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하지 않나"라고 지적하고 나섰다.이번 이탈로 인해 리그 MVP 경쟁은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에게 기울었다는 평가. 오타니는 올해까지 3년 연속 MVP를 수상할 경우 배리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01~2004)의 4년 연속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로우-암스트롱이 임박한 40(홈런)-40(도루) 클럽을 달성할 경우 한층 더 그쪽으로 굳어질 전망. 다저스로선 임박한 가을야구부터 '오타니 없는 시리즈'를 걱정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오타니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시즌 중에 답하긴 어렵다. 비시즌 동안 고민해볼 문제"라며 "지금은 현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타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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