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타격도 수비도 리그 최고, 마운드는 압도적 꼴찌···극단적인 성적의 시카고 컵스는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암스트롱. UPI연합뉴스[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타선은 최강인데 마운드는 최약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는 극단적인 경기력을 유지한 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컵스는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내셔널리그 각 지구 1위를 제외하면 승률이 두 번째로 높다. 지구 우승팀 제외 승률 상위 3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 컵스는 지난해에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컵스의 경기력은 극과 극이다. 타선은 전체 리그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팀 타율이 0.251로 전체 30개 팀 중 5위인데, 장타율(0.429)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0.768)도 리그 1위다. 컵스는 147개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203의 홈런을 때려냈다. 팬그래프닷컴이 구장의 차이와 득점 환경 등을 보정한 wRC+(조정 득점 생산력)도 115로 리그 1위인데, 2위인 LA 다저스(110)와의 차이가 크다.
수비력도 압도적으로 강하다. MLB.com은 이번 시즌 컵스의 수비력이 역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OAA(Outs Above Average)는 수비수가 평균 대비 얼마나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지를 측정한 지표인데, 11일 기준 컵스의 팀 OAA 합계는 지난 10일 14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65개다. OAA를 측정하기 시작한 지난 10년간 단일 시즌 최고 기록은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66개인데, 컵스가 이미 거의 따라잡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콜린 레아. UPI연합뉴스마운드 상황은 정반대다. 컵스는 팬그래프닷컴이 집계한 팀 투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3.8로 리그 꼴찌다. 이 부문 1위는 필라델피아(21.7)다. 팀 평균자책이 리그 최하위인 콜로라도, 애슬레틱스보다 낮은 수치다. MLB.com은 현재 컵스의 직구 구속은 리그 최하위라고 분석했다.
컵스의 홈런 개수는 리그 1위지만, 피홈런 역시 221개로 압도적 1위다. 컵스는 2021년 235개의 홈런을 맞으며 구단 사상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는데, 올해 기록 경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지만, 1위 밀워키와의 격차가 10경기나 된다. MLB.com은 컵스의 빈약한 투수력이 그 이유라고 썼다. 컵스는 최근 밀워키와의 3연전에서 스윕패했는데, 투수력 난조가 패배의 주요 원인이었다.
MLB.com은 컵스가 올해 정규시즌을 야수 WAR 1위, 투수 WAR 꼴찌로 마무리한다면 1918년 신시내티, 1930년 뉴욕 양키스에 이어 3번째가 된다고 썼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투수력이 중요하다. 각 지구 1위 역시 강한 투수력을 자랑하는 팀이 차지하고 있다. 리그 최강의 타선을 보유한 컵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리그 최강의 투수진에 맞설 수 있을지, 그리고 리그 최약체 투수진으로 경기를 버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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