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이정후와 뛰는 것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대체 얼마나 좋으면 이런 고백까지…"보기만 해도 많이 배운…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이정후와 다시 뛰는 것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한국계 내야수 셰이 위트컴이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재회한 기쁨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두 선수는 이번에는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나란히 활약하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초까지 1-6으로 끌려갔지만, 8회 말 2사 후에만 6점을 올렸다. 드루 캐버너의 안타를 시작으로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조나 콕스가 연속 적시타를 때리며 4-6까지 추격했다.
결정적인 순간 이정후가 나섰다.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볼카운트 3-2에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타구는 처음에는 홈런이 될 듯 뻗어나갔지만 담장을 맞고 떨어졌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6-6 동점이 됐다.
기세는 그대로 이어졌다. 다음 타자 위트컴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순식간에 7-6으로 역전했고, 위트컴의 적시타는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전 스윕을 달성했다. 팀에 의미가 큰 승리였던 만큼 역전극의 주역인 이정후와 위트컴을 향한 현지 매체의 관심도 뜨거웠다.
미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큰 한 방을 날린 선수는 이정후였다. 개막전 선발 라인업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이날 경기에 나선 그는 우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웨이버 클레임으로 합류한 셰이 위트컴이 1타점 2루타를 쳐 샌프란시스코에 리드를 안겼다. 이것이 샌프란시스코의 예상 밖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점이 됐다"며 이들의 활약을 조명했다.

특별한 인연도 다시 주목받았다. 위트컴과 이정후는 지난 3월 열린 WBC에서 한국 대표팀 동료로 함께 뛰었다. 이후 시즌 도중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하게된 위트컴은 이정후와 다시 뛰게 됐다는 사실에 기뻐했다고 밝혔다.
위트컴은 "내가 이곳에 왔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한 게 그거였다. 오랫동안 이정후와 다시 함께 뛰는 것을 기대해왔다"라며 "다시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오늘 연속 안타까지 나오면서 더욱 특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는 정말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운다"고 치켜세웠다.

위트컴은 사령탑의 믿음에도 결과로 답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벤치에는 라파엘 데버스가 대기하고 있었지만,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대타를 투입하지 않고 위트컴에게 타석을 맡겼다.
바이텔로 감독은 "위트컴이 타석에 들어섰을 때 '이 선수는 안타 하나를 칠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라며 "온 힘을 다해 뛰고 있고, 최근 계속 그렇게 해왔다"고 설명했다.
기분 좋게 경기를 마친 이정후와 위트컴은 개인 기록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시즌 타율을 0.281까지 끌어올렸고,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55타점을 올렸다. 위트컴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시즌 10타점과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시즌 3번째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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