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공식발표]'이도류 고집이 부른 재앙' 오타니, 오른팔 통증에 15일짜리 IL 발표. 사이영상, MVP 다 놓쳤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P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이도류'를 포기하지 않은 대가는 부상자 명단이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계속 결장하더니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올시즌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성공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몸이 버티지 못했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마친 뒤 오타니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른팔 통증이 이유다.
최근 오타니의 몸 상태는 계속해서 좋지 않았다.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무릎 통증에 이어 최근에는 목 통증까지 겹쳤다. 지난 8일 신시내티전에 4경기 만에 돌아왔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에 그쳤다. 그리고 또 2경기 연속 벤치에만 있었다.
이젠 타격을 하다가 문제가 생겼다. 오타니는 8일 경기에서 스윙을 하다가 오른팔에 이상을 느꼈고, 9일 경기 후 트레이닝 스태프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10일 경기에도 나가지 못한 오타니는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 결장하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결국 다저스가 결정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마이애미, 신시내티 원정 7연전에 동행하지 않고 LA에 남아 2~3일간 휴식을 취한 뒤 타격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오타니가 빠진 자리에 유망주를 시험하기로 했다. 더블A에서 구단 최고 유망주 외야수 호수에 데 파울라를 불러 올린다. 다저스 역사상 더블A에서 빅리그로 승격한 첫 야수. 데 파울라는 올시즌 더블A에서 타율 3할3리, 27홈런, 104타점, 31도루를 기록했다.
Imagn Images 연합뉴스
Imagn Images 연합뉴스다저스는 오타니가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의료진, 트레이닝 스태프와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지금 시점에서 내린 가장 올바른 결정"이라면서 "포스트시즌이 당장 내일 시작된다면 오타니는 무조건 라인업에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규정 일수인 15일째가 되면 완벽하게 복귀할 준비가 돼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며 오타니의 IL 등재가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오타니는 올해 다시 '이도류'에 도전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주로 타자로 나서면서 투구를 조금씩 늘렸던 오타니는 올해 선발투수로 복귀해 14경기에 선발 등판, 85⅔이닝을 던지며 8승2패 평균자책점 1.79, 95탈삼진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타자로도 타율 2할7푼7리, 30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그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는 투-타 겸업에 성공하는 모습. MVP와 사이영상을 모두 거머쥐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몸에는 부담이 쌓였다.
지난 6월부터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7월에 투구를 중단했다. 마운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이두근까지 문제가 생겼고, 결국 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LA 다저스 오타니(왼쪽)와 사사키. 연합뉴스실제로 최근 타격 성적도 좋지 않다.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4삼진을 기록했고, 8일 신시내티전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최근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6삼진이다.결국 오타니는 남은 시즌 투수를 포기하고 타격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오타니는 8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타격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전반적인 경기력이 더 나아질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물론 오타니가 이도류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배움의 계기로 삼았다고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음 시즌 더 발전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확실히 삼고 싶다"라며 내년에 다시 투수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아쉽게 부상으로 MVP까지 놓치게 된 오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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