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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글러브로 입은 가렸지만' 감독에 대놓고 불만→공은 신경질적으로 건넨 불러, 결과적으로 할 말 없네

관리자 각티비 2026-09-10 12:31 22 0
6431038_1_91ed73ed.webp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워커 뷸러가 10일(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빠른 투수 교체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투수 교체 상황에서 선발 워커 뷸러와 크레이그 스태먼 감독 사이에 미묘한 상황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0-0으로 맞선 3회초 뷸러가 위기에 몰렸다.

뷸러는 선두 좌타자 케이버트 루이즈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먼저 실점을 했다. 2구째 90.5마일 커터가 한복판으로 몰렸다. 비거리 402피트로 우측 외야석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였다.

이어 뷸러는 좌타자 나심 누녜즈에 풀카운트에서 7구째 볼넷을 허용했다. 누녜즈의 2루 도루에 이어 제이콥 영이 중전안타를 쳐 뷸러는 무사 1,3루에 몰렸다. 뷸러는 다음 타자 제임스 우드에 또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의 대량 실점 위기에서 루벤 니블라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6431038_2_19ec0109.webp크레이그 스태먼 감독이 3회말 1사 만루서 마운드를 방문, 선발투수 워커 뷸러에 이야기를 하고 있다. 뷸러가 글러브로 입을 가린 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MLB.TV 캡처이어 뷸러는 딜런 크루스에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95.4마일 싱커를 가운데 살짝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측으로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줬다. 크루스의 타구는 우익수 제이스 보웬이 타구 판단을 잘못하고 미끄러져 안타로 만들어준 측면이 컸다.

계속된 무사 만루서 뷸러는 안드레스 차파로를 유격수 인필드 플라이로 잡아 이닝의 첫 아웃카운트를 솎아냈다. 그런데 스태먼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오더니 마운드를 향했다. 불과 두 타자 전에 니블라 코치가 이닝의 첫 방문을 한 상황. 결국 스태먼 감독은 투수 교체가 목적이었다. 이미 크루스 타석에서 좌완 카일 하트가 불펜에 등장해 몸을 풀기 시작한 터다.

스태먼 감독은 내야수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뷸러에 몇 초간 이야기를 건넨 뒤 공을 건네받지 않고 다시 더그아웃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때 심판진이 불펜을 가리키며 투수교체를 지시했다. 마운드를 잠시 벗어나 있던 뷸러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돌아오는 스태먼 감독에게 공을 살짝 띄워 토스하 듯 건넨 뒤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스태먼 감독은 왜 뷸러와의 대화를 끝내고 공을 바로 건네받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MLB.com은 '뷸러는 스태먼 감독을 보자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소리를 질렀다. 유력한 가능성은 실망감을 느꼈을 뷸러가 그 감정을 털어낼 시간을 주려했다는 것'이라며 '스태먼은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13시즌을 활약했고, 뷸러 또한 9시즌의 경험을 쌓았다. 둘 모두 두 번째 방문 때는 반드시 투수를 교체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스태먼 감독은 이미 뷸러를 교체할 목적으로 마운드를 방문했고, 하트가 좀더 몸을 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뷸러로부터 공을 바로 빼앗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6431038_3_ae48c668.webp워커 뷸러가 3회말 1사 만루서 투수 교체를 하러 나온 크레이그 스태먼 감독에 공을 무성의하게 토스하고 있다. 사진=MLB.TV 캡처하지만 스태먼 감독의 판단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이어 등판한 하트는 CJ 에이브럼스와 요한디 모랄레스를 각각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3회말 3안타와 1볼넷으로 3점을 뽑아내 전세를 뒤집은 뒤 4회 2점, 5회 2점을 각각 보태 7-2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아 결국 9대2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78승68패를 마크했다. NL 와일드카드 3위를 놓고 같은 서부지구 라이벌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막판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면 감독의 적극적인 전략과 움직임이 필요하다.

샌디에이고는 11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로 스태먼 감독은 경기 전부터 불펜을 최대한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봐야 한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하트는 "우린 이겨야 한다, 그걸 다 알고 있다. 경기 전 불펜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모든 투수들이 준비가 돼 있어야 함을 잘 안다. 던질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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