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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통산 3085안타·타격왕 7회, ‘안타 제조기’ 일본프로야구 전설 장훈, 86세 일기로 별세

관리자 각티비 2026-09-10 12:02 18 0
NPB 전설 장훈, 향년 86세로 별세
통산 3085안타·504홈런·319도루
한일 야구 발전에도 힘 보태6430369_1_2c22f275.webp출처:연합뉴스

(MHN 성대영 기자) 일본프로야구(NPB)의 전설적인 타자이자, 재일교포 장훈(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를 비롯한 현지 주요 언론은 10일 장훈이 전날 9일 5시경 도쿄 내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장훈은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통산 3000안타를 달성한 타자로, 현역 시절 ‘안타 제조기’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통산 3085안타를 기록하며 일본프로야구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타격왕은 7회로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39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장훈은 경남 합천 출신의 한국인 부모 아래서 성장한 제일교포 2세다. 어린 시절 오른손에 큰 부상을 입은 뒤 왼손으로 야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시절 히로시마 마쓰모토상업고를 거쳐 오사카 나니와상업고로 전학했으며, 고교 시절에는 고시엔 무대를 밟지 못했다. 1959년 도에이 플라이어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진출했고, 데뷔 첫해 타율 0.275 13홈런 57타점을 기록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프로 3년 차인 1961년에 타율 0.336으로 처음 타격왕에 올랐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타구를 만들어내는 정교한 타격으로 ‘광각 타법’, ‘스프레이 타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빠른 발까지 갖춰 1963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1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도루는 319개에 달한다.

1972년에는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며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일곱 번째 2000안타 타자가 됐다.

1976년에는 당시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이 요청한 트레이드를 통해 요미우리에 합류했다. 이적 첫해와 이듬해 요미우리의 리그 2연패에 힘을 보탰다.

6430369_2_b418b798.webp출처:연합뉴스

장훈은 프로 데뷔 첫해부터 1978년까지 20년 연속 시즌 100안타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도 보여줬다. 1979년 요미우리를 떠난 뒤 1980년 롯데 오리온스에 입단했고, 그해 5월 28일 한큐 브레이브스전에서 때려낸 홈런으로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 통산 3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1981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장훈은 통산 23시즌 동안 타율 0.319 3085안타 504홈런 319도루를 기록했다. 3000안타와 500홈런, 300도루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장훈이 유일하다. 통산 251차례의 3안타 이상 경기 역시 일본프로야구 최다 기록이다.

은퇴 이후에도 장훈의 영향력은 이어졌다. 야구 해설가로 활동했고, 1982년 출범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특별보좌역을 맡아 2005년까지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일본에서는 방송인으로도 오랜 기간 활동했다. 일요일 아침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의 스포츠 코너에 고정 출연하며 특유의 직설적인 논평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잘한 플레이에는 “앗파레(あっぱれ·훌륭하다)”, 질책이 필요한 장면에는 “캇(喝·호통)”을 외치며 일본 스포츠 방송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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