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디트로이트 돌아갈래" 징징대더니 180도 돌변?…7⅓이닝 2실점 역투 "다저스 동료들 괴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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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디트로이트로 돌아가고 싶다." 지난 7월 트레이드 당시 눈물을 쏟아낸 데 이어, 이적 직후 팟캐스트에서 친정팀 복귀를 언급해 다저스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던 '두 차례 사이영상 에이스' 타릭 스쿠발(30·LA 다저스)이 완전히 달라졌다. 다저스 이적 후 최다 이닝 역투로 팀의 6연승을 이끌며 푸른 유니폼에 완벽히 녹아들었다.스쿠발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필드앳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짠물투를 펼치며 팀의 3대2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7승(시즌 평균자책점 2.84)을 수확한 스쿠발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6연승을 질주,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마운드 위 스쿠발은 압도적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 2사 후 호세 트레비노를 97.5마일(약 157㎞)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유일한 흠은 3회초였다. 2-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신시내티 괴물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던진 실투가 비거리 135m짜리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이후 7회까지 단 2안타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 선두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던진 공은 단 94개. 다저스 이적 후 가장 긴 7⅓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다저스는 스쿠발이 선발 등판한 최근 4경기에서 전승을 달렸다.
이날 투구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드러난 스쿠발의 확 바뀐 태도였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당시 정들었던 디트로이트를 떠나며 "정말 힘들다"고 눈물을 보였던 스쿠발은, 이적 직후 유명 팟캐스트 '파던 마이 테이크'에 출연해 "디트로이트로 돌아가고 싶다"는 발언을 남겨 다저스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팀 적응에 애를 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날 스쿠발의 입에선 다저스 동료들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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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스쿠발은 "토미 에드먼,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타석에서 치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다. 어떤 공이든 강하게 때려낸다. 심지어 아웃되는 타구조차 강하다. 이들의 감각이 올라오는 걸 보는 것 자체가 즐겁다"며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에 대해서도 "WBC 미국 대표팀에서도 배터리를 이뤘지만 정말 훌륭하다. 오늘도 경기 운영이 완벽했다. 그가 홈플레이트 뒤에 앉아 있으면 엄청난 자신감이 생긴다"고 극찬했다.또 불펜 엔리케스에 대해서도 "내 뒤에 등판하는 그를 보면 '괴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속 102마일(약 164㎞) 강속구에 슬라이더까지 말도 안 되게 좋다. 6회에 이런 투수가 나오는 팀이 어디 있나. 1점 차 승부에서 엄청난 믿음을 준다"고 치켜세웠다.
더 무서운 것은 스쿠발과 로버츠 감독 모두 "아직 100%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는 점이다.
스쿠발은 이적 후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93을 마크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현지 매체 '다저블루'에 따르면 스쿠발은 "여전히 내 리듬을 찾는 과정이며 나 자신과 싸우고 있다. 100개의 공을 연속해서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보완할 것"이라며 패스트볼 제구 완성에 욕심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스쿠발이 좋을 때는 6이닝을 75~80구로 끝낸다. 지금도 성적은 훌륭하지만 패스트볼 커맨드가 더 정교해지면 진짜 스쿠발의 모습이 나올 것"이라며 더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친정팀과의 결별 슬픔과 설화를 털어내고 마운드 위 압도적인 투구와 동료애로 다저스에 안착한 스쿠발. 21세기 최초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조준하는 다저스의 가을야구 최전선에 그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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