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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디트로이트 돌아갈래" 징징대더니 180도 돌변?…7⅓이닝 2실점 역투 "다저스 동료들 괴물 같다&…

관리자 각티비 2026-09-10 11:07 22 0
6429096_1_1239489f.webp연합뉴스6429096_2_11f2c1eb.webp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디트로이트로 돌아가고 싶다." 지난 7월 트레이드 당시 눈물을 쏟아낸 데 이어, 이적 직후 팟캐스트에서 친정팀 복귀를 언급해 다저스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던 '두 차례 사이영상 에이스' 타릭 스쿠발(30·LA 다저스)이 완전히 달라졌다. 다저스 이적 후 최다 이닝 역투로 팀의 6연승을 이끌며 푸른 유니폼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스쿠발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필드앳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4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짠물투를 펼치며 팀의 3대2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7승(시즌 평균자책점 2.84)을 수확한 스쿠발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6연승을 질주,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마운드 위 스쿠발은 압도적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2회 2사 후 호세 트레비노를 97.5마일(약 157㎞)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유일한 흠은 3회초였다. 2-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신시내티 괴물 타자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던진 실투가 비거리 135m짜리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이후 7회까지 단 2안타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 선두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던진 공은 단 94개. 다저스 이적 후 가장 긴 7⅓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다저스는 스쿠발이 선발 등판한 최근 4경기에서 전승을 달렸다.

이날 투구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드러난 스쿠발의 확 바뀐 태도였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당시 정들었던 디트로이트를 떠나며 "정말 힘들다"고 눈물을 보였던 스쿠발은, 이적 직후 유명 팟캐스트 '파던 마이 테이크'에 출연해 "디트로이트로 돌아가고 싶다"는 발언을 남겨 다저스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팀 적응에 애를 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날 스쿠발의 입에선 다저스 동료들을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6429096_3_b54dbeb9.webpAFP연합뉴스6429096_4_f0d5540d.webpAP연합뉴스스쿠발은 "토미 에드먼,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타석에서 치는 모습을 보면 경이롭다. 어떤 공이든 강하게 때려낸다. 심지어 아웃되는 타구조차 강하다. 이들의 감각이 올라오는 걸 보는 것 자체가 즐겁다"며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에 대해서도 "WBC 미국 대표팀에서도 배터리를 이뤘지만 정말 훌륭하다. 오늘도 경기 운영이 완벽했다. 그가 홈플레이트 뒤에 앉아 있으면 엄청난 자신감이 생긴다"고 극찬했다.

또 불펜 엔리케스에 대해서도 "내 뒤에 등판하는 그를 보면 '괴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속 102마일(약 164㎞) 강속구에 슬라이더까지 말도 안 되게 좋다. 6회에 이런 투수가 나오는 팀이 어디 있나. 1점 차 승부에서 엄청난 믿음을 준다"고 치켜세웠다.

더 무서운 것은 스쿠발과 로버츠 감독 모두 "아직 100%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는 점이다.

스쿠발은 이적 후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93을 마크하며 선발 로테이션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현지 매체 '다저블루'에 따르면 스쿠발은 "여전히 내 리듬을 찾는 과정이며 나 자신과 싸우고 있다. 100개의 공을 연속해서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보완할 것"이라며 패스트볼 제구 완성에 욕심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스쿠발이 좋을 때는 6이닝을 75~80구로 끝낸다. 지금도 성적은 훌륭하지만 패스트볼 커맨드가 더 정교해지면 진짜 스쿠발의 모습이 나올 것"이라며 더 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친정팀과의 결별 슬픔과 설화를 털어내고 마운드 위 압도적인 투구와 동료애로 다저스에 안착한 스쿠발. 21세기 최초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조준하는 다저스의 가을야구 최전선에 그가 서 있다.

6429096_5_344cab3a.web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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