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첫 포스트시즌 출전! '광주일고 오타니' 가을야구 데뷔전 어땠나…3루타 맞고 1이닝 1실점, 팀은 연장 접전 끝 패배

[SPORTALKOREA] 한휘 기자= '광주일고 오타니' 김성준(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다.
싱글A 히커리 크로더즈 소속 김성준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커리의 L.P. 프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싱글A 캐롤라이나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찰스턴 리버독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에 '오프너'로 나섰다.
첫 타자 슬레이터 데브런에게 유격수 쪽 내야 안타를 맞은 김성준은 '특급 신인' 그레이디 에머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테이튼 그레이에게 던진 초구가 우익선상 깊숙한 곳으로 굴러가는 1타점 3루타가 되며 실점했다.

제구도 발목을 잡았다. 쿠퍼 플레밍과 톰 풀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안드레이미 안투네스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고, 딘 모스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오프너 역할을 완수한 김성준은 2회부터 코너 오하라에게 배턴을 넘기고 벤치로 들어갔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팀의 8-9 패배로 마무리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싱글A라고는 하나 프로 입문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김성준은 광주일고 시절 투수와 타자 양면에서 빼어난 재능을 드러내며 큰 기대를 모았다. 투수로는 최고 158km/h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파이어볼러'로 꼽혔고, 타자로는 공·수·주를 겸비한 '5툴 플레이어'의 자질이 있다는 평가였다.
이후 텍사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고, 지난해 도미니카공화국 서머리그에서 잠시 뛰었다. 올해 3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열린 각 구단 대표 유망주들의 '쇼케이스' 격인 '스프링 브레이크아웃'에도 출전하며 구단에서 그에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음을 증명했다.
루키리그에서 마이너리그 첫 시즌에 돌입한 김성준은 타자로 48경기 타율 0.303 7홈런 34타점 8도루 OPS 0.964, 투수로 5경기 8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하는 등 두 부문 모두 빼어난 성적을 남기며 주가를 높였다.
이에 루키리그 시즌 종료와 함께 승격 가능성이 제기됐고, 지난달 18일 싱글A로 올라섰다. 이후 타자로 9경기에 나와 타율 0.200(25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 OPS 0.631, 투수로 3경기에서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텍사스 마이너리그 유망주 선수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더 프로스펙트 타임스'의 매튜 해리스 기자는 지난달 김성준을 보고 "정말 인상적이었다. 투구 메커니즘이 정말 아름답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타자보다 투수로서의 프로필이 더 마음에 든다. 하지만 아직 커리어 초반인 만큼 투타 겸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시간은 충분하다"라고 평했다.
MLB 네트워크의 전문 기자인 에이든 스테판스키 역시 "아시아에 새로운 투타 겸업 스타가 탄생할지도 모른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순조로이 경력을 쌓아가는 김성준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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