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무안타 2삼진인데 관중에 기립박수 받았다고?'…4만6천여팬들, 일제히 환호성 일으킨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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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4만6000여 관중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목이 터져라 "MVP"를 연호했다. 오른쪽 갈비뼈 피로골절로 이탈했던 뉴욕 양키스 '캡틴' 애런 저지(34)가 정확히 100일 만에 빅리그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비록 복귀전 안타는 신고하지 못했지만, 캡틴의 복귀와 함께 양키스타디움의 공기가 완전히 바뀌었다.저지는 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뒤 7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양키스는 선발 캠 슐리틀러의 10K 역투와 저지의 대수비로 투입된 엘리엇 라모스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5대3으로 승리했다.
지난 6월 1일 애슬레틱스전 이후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저지가 100일 만에 타석에 들어서자 양키스타디움은 요동쳤다.
1회말 1사 1루 첫 타석, 장내 아나운서의 콜과 함께 저지가 등장하자 4만 6211명의 홈 관중은 전원 기립해 승부가 끝날 때까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 저지는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개브리엘 휴스의 5구째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관중들의 환호는 끊이지 않았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펜스 근처까지 뻗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고,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마크 만프레디의 시속 151㎞ 몸쪽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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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경기 후 저지는 "느낌은 정말 좋았다. 3개월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고 실제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마치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기분이었다"며 "타석에 섰을 때 2022년 62홈런을 향해 가던 순간이 떠올랐다. 당시 투수가 와인드업할 때 관중석 전체가 숨을 죽이던 그 고요함과 전율이 다시 느껴졌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저지의 이날 출전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 출전을 건너뛰고 본인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곧바로 빅리그로 콜업된 것이었다. 실전 감각의 공백 탓에 시즌 타율은 2할4푼8리에서 2할4푼4리로 소폭 떨어졌지만, 사령탑은 강한 신뢰를 보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저지는 단순한 선수를 넘어 이 팀의 주장이자 심장이다. 오랜 시간 모두가 기다려온 순간"이라며 "타이밍을 완벽히 찾는 데는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오늘 밤 전반적으로 스윙 판단과 타격 타이밍이 아주 '저지다운' 좋은 모습이었다"고 호평했다.
한편 양키스는 선발 투수 캠 슐리틀러는 7이닝 3안타(1홈런) 무4사구 10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호투를 펼치며 시즌 13승(6패)째를 따냈고, 평균자책점을 2.01까지 끌어내리며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타선에서는 7회 저지와 교체돼 들어간 엘리엇 라모스가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비거리 125m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9회초 2점 홈런을 맞고 쫓기자 마무리 데이비드 베드나가 등판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시즌 32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82승(62패)째를 거둔 양키스는 AL 동부지구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86승 58패)를 4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정규시즌 18경기를 남겨두고 대역전 지구 우승을 정조준하는 양키스에게 '돌아온 캡틴' 저지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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