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0.338→0.279' 90일간의 내리막길, 계속해서 무너지는 둑! 이정후, 2사 만루 찬스였는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타율이 0.279로 떨어졌다. 103일 만에 최저 타율이다.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타율이 2할8푼대마저 붕괴됐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대타로 들어가 범타로 아웃됐다. 이틀 연속 안타를 쳤지만, 이날은 상대 선발이 좌완 킨 매튜스로 예고되자 라인업에서 배제됐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서 대타로 들어섰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두 그랜트 맥크레이의 볼넷과 크리스티안 코스의 우전안타, 조나 콕스의 희생번트 야수선택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점수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찬스에서 팀내 최고의 타자로 후반기 제 몫을 하고 있는 라파엘 데버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더니 브라이스 엘드리지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거포 모두 상대 우완 고든 그레이스포의 유인구에 속았다.
이때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4번 오슬레이비스 바사베 타석에서 이정후를 대타로 기용했다. 이정후는 전날까지 득점권 찬스에서 0.284, 만루에서는 0.333의 타율을 각각 기록 중이었다.
이정후는 초구 95.7마일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의 날아들자 3루쪽 파울로 걷어냈다. 2구, 3구 연속 볼에 이어 4구째 87.4마일 슬라이더가 다시 한복판으로 날아들자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다. 그러나 빗맞으면서 3루쪽 파울.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그레이스포의 95.5마일 직구가 어깨 높이로 들어오자 걷어올린 것이 중견수 정면을 향했다. 놔뒀으면 볼이었다. 발사각 21도, 타구속도 92.1마일, 비거리 317피트였다.
이정후는 이어진 8회초 수비때 교체됐다.
세인트루이스 고든 그레이스포가 7회말 2사 만루서 이정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수 레오 버날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이로써 이정후의 타율은 전날 0.280에서 0.279(501타수 140안타)로 하락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지난 5월 1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2타수 1안타를 치며 기록한 0.268이 이튿날 부상자 명단(IL) 등재와 함께 29일까지 열흘 간 이어졌다. 이정후는 5월 30일 복귀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5타수 4안타를 치며 0.283으로 타율을 끌어올렸고, 6월 1일 콜로라도전에서는 6타수 5안타를 쏟아내며 시즌 첫 3할 타율(0.304)에 등극했다. 그리고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18경기 연속 안타로 0.338까지 고공비행했다. 이후에도 멀티히트를 자주 쏟아내던 이정후는 6월 27일 이후 5경기에서 17타수 1안타로 내리막길을 타더니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곤두박질했다. 8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를 쳐 3할대가 무너졌고, 9월 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2할9푼 밑으로 떨어졌다.
0.338로 최고점을 찍은 뒤 정확히 이날 90일 만에 2할8푼대도 붕괴된 것이다.
그는 이날까지 최근 8경기에서 타율 0.100(30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6경기를 남긴 가운데 이정후가 3할을 회복하려면 모두 출전하는 전제로 지금까지의 경기당 페이스인 3.77타수를 적용하면 0.483을 쳐야 한다.
이날 현재 타겨 1위는 이정후의 동료였던 필라델피아 필리스 루이스 아라에즈로 그는 0.316(544타수 172안타)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그를 포함해 7명이 타율 3할대를 유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3할 타율은 2024년과 작년 각각 7명이었고, 올시즌도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랜든 루프와 솔로홈런을 각각 터드린 엘드리지, 코스의 활약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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