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충격' 이정후 설마 플래툰 전락 위기? 좌완 투수 출격→사흘 만에 또 벤치행…시즌 막바지에 입지 변화 생겼나

[SPORTALKOREA] 한휘 기자= 불과 사흘 만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조나 콕스(중견수)-라파엘 데버스(1루수)-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오슬레이비스 바사베(2루수)-터너 힐(좌익수)-앤드루 키즈너(포수)-셰이 위트컴(3루수)-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크리스찬 코스(유격수) 순으로 구성됐다. 선발 투수는 랜던 루프다.

이정후의 이름이 없다. 지난 6일 뉴욕 메츠전에서 벤치에 앉았던 이정후는 불과 사흘 만에 또 라인업에서 빠졌다. 부상 등의 변수가 아니라면 많아야 1~2주에 한 번 정도 벤치에 앉는 정도였던 그이기에 더 충격적이다.
몸 상태에 관한 별다른 언급이 없는 만큼, 샌프란시스코 벤치의 전략적인 판단일 것이라는 추측이 많다. 특히나 6일 메츠전은 잭 손튼, 오늘은 퀸 매튜스라는 좌완 투수들이 나올 때마다 라인업에서 빠지는 점도 이러한 추측에 힘을 싣는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에도 이정후를 빼고 맥크레이를 선발로 내세웠으며, 타순 구성까지 오늘과 판박이였다. 구단이나 코칭스태프 차원에서 이정후의 출전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응이 현지에서 나온다.

이달 들어 좋지 못한 타격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이달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20(25타수 3안타) 4타점 OPS 0.345로 페이스가 축 처진 모습이다. 좋은 타구를 생산하는 것 자체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그나마 7일 메츠전에 이어 전날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연이틀 안타를 때려냈지만, 기록으로 환산하면 8타수 2안타(타율 0.250)로 평범한 수준인 데다 타구의 질도 그렇게 좋았다고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전날 경기에서 아웃이 된 타구들도 타구 속도만큼은 시속 95마일(약 153km)을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좌완 선발 투수를 맞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벤치로 보냈다.
지난해부터 이정후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하며 많은 타석을 소화해 왔다. 이 정도로 '플래툰'이 짙은 기용 방식이 그에게 적용된 건 전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다.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미 시즌이 마무리된 샌프란시스코 팀 상황상, 내년을 바라보고 폭넓은 선수에게 출전 시간을 줄 필요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내년에도 팀의 '코어 선수' 역할을 해야 하는 이정후의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고 있는 건 이례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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