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사상 첫 외국동포 선수 오드리 박, 애나벨 박의 행선지는 어디로?'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 28일 개최

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국적동포 선수가 V-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10월 28일(수)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026~2027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드래프트는 연맹이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외국국적동포 선수의 참가를 허용한 이후 열리는 첫 행사로 배구계 안팎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경된 연맹 규약 제61조(외국국적동포선수)에 따르면, 부모 중 최소 1명이 과거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거나 현재 대한민국 국적자의 자녀로서 외국 국적을 보유한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이 규정에 따라 이번 드래프트에는 세터 오드리 박(한국명 박혜린)과 아웃사이드 히터 애나벨 박(한국명 박주은)이 참가 신청서를 내고 V-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특히 오드리 박은 미국 명문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배구부 주전 세터 출신으로,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배구(MLV) 콜럼버스 퓨리에서 활약한 탄탄한 이력을 자랑해 구단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외국국적동포 선수는 지명 시 국내 선수와 동일한 대우를 받게 되며, 구단별로 시즌당 1명씩 선발해 최대 2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이번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신청을 접수한 결과,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50명, 대학교 재학생 6명, 외국국적동포 선수 2명을 포함해 총 58명이 프로 무대에 도전한다.
고교 최대어급 유망주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2024년 U-18 대표팀 출신인 유다은(근영여고·OP/OH)과 정가영(일신여상·OP/OH), 그리고 2025년 U-21 대표팀에서 활약한 오세인(중앙여고·OP/OH) 등이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을 기준으로 한 확률 추첨으로 결정된다. 구단별 구슬 추첨 확률은 정관장 35%, 신생팀 SOOP 수퍼스 30%, IBK기업은행 20%, 흥국생명 8%, 현대건설 4%, 한국도로공사 2%, GS칼텍스 1% 순이다.
비시즌 동안 활발하게 이루어진 트레이드에 따른 지명권 변동도 이번 드래프트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정관장은 표승주와 자팀 2라운드 지명권을 흥국생명에 내주는 대신, 흥국생명의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해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 2장을 행사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또한 신생팀 SOOP 수퍼스는 정솔민을 IBK기업은행에 보내고 고의정과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으며, 현대건설은 지난해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베테랑 김희진을 영입하며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내준 바 있다.
이처럼 외국국적동포 선수의 첫 등장과 다수 구단의 지명권 트레이드가 맞물린 이번 드래프트에서, 8개 구단이 어떤 옥석 가리기로 차기 시즌 새 판 짜기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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