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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마나베 감독의 IBK기업은행ㆍ요시하라 감독의 흥국생명' 차분하게 시작된 여수 KOVO컵 첫 날 나란히 승리

관리자 각티비 2026-10-12 05:50 0 0
8530369_1_7ce571e4.webpSOOP 김세진 감독(왼쪽)과 IBK기업은행 마나베 감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수확했던 '명장' 마나베 마사요시 IBK기업은행 감독이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흥국생명 지휘봉을 든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도 승리로 대회를 출발했다. 일본 감독들의 강세가 눈에 들어온 날이었다.

IBK기업은행은 11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 A조 경기에서 신생팀 SOOP을 세트 점수 3-0(25-21, 25-16, 25-19)으로 눌렀다.

지난 시즌을 김호철 감독 체제로 시작했다가 김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뒤 여오현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친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나베 감독을 선임했다.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 댄착과 아시아 쿼터 오사나이 미와코(등록명 미와) 등 전력을 정상적으로 가동했다.

빅토리아가 15점, 미와가 11점을 낸 가운데 최정민도 블로킹 3개를 곁들여 14점으로 활약했다.

해체 위기에 놓였던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SOOP은 전력 열세를 드러내며 고전했다.

팀 서브 에이스 9개로 날카로운 모습은 보여줬으나 김세진 초대 감독이 "아직은 공격할 선수가 부족해서 수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던 것처럼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다.

팀 공격 성공률은 IBK기업은행이 50.56%를 기록했고, SOOP은 25.24%에 그쳤다.

1세트 초반은 SOOP이 고예림과 이즈쉬에를 앞세워 대등하게 맞섰으나 IBK기업은행은 중반 이후 빅토리아와 미와의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0점 이후 집중력을 발휘한 IBK기업은행은 상대 범실과 빅토리아의 결정타를 묶어 25-21로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초반부터 IBK기업은행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미와와 최정민까지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15-3까지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렸고, 시종일관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25-16으로 가볍게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는 중반까지 16-16 팽팽한 동점 접전이 이어졌으나 승부처에서 IBK기업은행의 집중력이 빛났다.

최정민이 결정적인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고, 24-19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25점을 채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어 열린 A조 다른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정관장에 세트 점수 3-1(18-25, 25-23, 25-16, 27-25)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쿠바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옌시 킨델란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을 내 다가올 정규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서 뛰다가 올 시즌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자스티스 야쿠지는 10득점, 은퇴 후 한 시즌 만에 코트에 복귀한 표승주가 10득점으로 거들었다.

새롭게 정관장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은 흥국생명을 떠난 뒤 3년 9개월 만에 치른 사령탑 복귀전에서 패배했다.

정관장은 박혜민과 아시아 쿼터 중국 출신 종휘가 각각 14점씩 내고 박은진이 12점, 이선우가 10점을 냈으나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경기를 내줬다.

세트 스코어 1-1로 팽팽하게 맞선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초반부터 킨델란과 표승주의 맹타를 앞세워 일찌감치 점수 차를 벌리며 25-16으로 앞서갔다.

4세트에서는 벼랑 끝에 몰린 상대의 거센 반격에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하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24-24 듀스 승부처에서 킨델란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선점하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흥국생명은 곧바로 자스티스가 결정적인 오픈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며 27-25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진남체육관에는 첫 경기 1,146명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선 933명만 입장했다. 빈자리가 많았고, 선수들의 플레이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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