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아드리아나까지 빠졌다' 김세진 공식 데뷔전 완패, 과제 확인했다[여수 리뷰]
SOOP 선수들. 사진=KOVO[여수=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신생팀 SOOP 수퍼스가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외국인 선수까지 빠진 가운데, 아직은 갈 길이 더 멀어 보인다.SOOP은 11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대3(21-25, 16-25,19-25 )으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한 SOOP의 공식 첫 경기였다. SOOP은 첫 시즌을 앞두고 '스타 출신' 김세진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OK저축은행 감독을 떠난 후 7년만의 현장 감독 복귀다.
김세진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비 위주로 훈련을 했고, 현재 시스템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며 신생팀을 꾸려가는 사령탑의 솔직한 심경과 더 단단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경험과 시간을 들여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악재까지 겹쳤다.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아포짓 스파이커)가 훈련 도중 공에 머리를 맞아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이면서 보호 차원에서 컵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아시아쿼터 이즈쉬에(미들블로커)만 출전한 가운데, 경기 내내 열세를 보였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장수 외인의 길을 걷고있는 빅토리아(아포짓 스파이커)이 컨디션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아시아쿼터 미와(아웃사이드 히터)와 최정민 등 국내 선수들도 조직력에서 확실히 앞서는 모습이었다.
리시브가 불안정한 SOOP은 1세트 접전 속에서 서브가 살아나면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IBK기업은행이 블로킹을 앞세워 다시 달아났다.
SOOP도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1세트 중반 박은서의 안정적인 서브로 5연속 득점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크게 점수 차를 벌렸다. SOOP도 이원정 서브를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고, 20-22로 2점 차까지 쫓아갔다.
SOOP이 박연화의 활약으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빅토리아가 후위에서 편안한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SOOP의 범실로 1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이 압도적이었다. 리시브, 토스 등 수비에서 구멍이 많았던 SOOP이 속수무책으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이즈쉬에도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하면서 IBK기업은행이 10점 차 이상 달아났다. IBK기업은행은 미와가 2세트에만 혼자 7득점을 올리는 등 활약했다. SOOP은 막판 고의정이 2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렸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세트 들어 IBK기업은행이 흔들렸다. 범실과 블로킹 실패가 이어지면서 자멸하는 분위기였다. SOOP이 3세트 초반 6-2로 앞서기 시작했다. 공격 성공률도 10% 초반대에 그쳤다.
높이 재정비로 전열을 가다듬은 IBK기업은행은 상대 서브 범실과 빅토리아의 득점, 최정민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면서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SOOP은 공격 열세와 수비 실수를 만회하기 쉽지 않았고, 막판 뒷심이 무너지며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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