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일본 프로배구, 국내 넘어 아시아로…방콕서 정규리그 첫 해외 개최
일본 프로배구 SV리그 태국 원정 소개[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일본 프로배구 SV리그가 처음으로 정규리그 경기를 해외에서 치르며 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선다.
SV리그는 이번 주말 태국 방콕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경기를 개최한다. 일본 국내 프로배구 정규리그 경기가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부 경기 역시 내년 1월 방콕에서 열 예정이다.
SV리그는 2024년 10월 기존 V리그를 개편해 출범한 일본 최상위 프로배구리그다. 현재 남자부 10개 팀, 여자부 14개 팀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리그가 해외 개최에 나선 것은 일본 시장을 넘어 아시아 전체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서다. SV리그는 장기적으로 “아시아를 대표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프로배구리그”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첫 해외 개최지로 태국을 선택한 것도 이런 전략 때문이다. 태국은 배구 인기가 높고 일본과 스포츠 교류가 활발한 데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SV리그는 해외 개최를 통해 중계권과 지역 스폰서, 디지털 콘텐츠 등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 일본 배구를 일방적으로 수출하기보다 아시아 각국 리그와 구단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선수 구성 규정도 바뀐다.
SV리그는 2026~2027시즌부터 경기 중 동시에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린다. 아시아쿼터 선수 1명까지 포함하면 한 팀이 최대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코트에 내보낼 수 있다.
동남아시아 선수들의 일본 진출도 늘고 있다. 새 시즌에는 태국 선수 6명이 SV리그에서 뛴다. 태국 여자배구의 전설적인 세터 눗사라 톰콤은 알리자 아이치에, 하타야 밤룽숙은 SAGA 히사미쓰 스프링스에 합류한다.
SV리그는 이미 한국프로배구 KOVO리그와 운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 구단들은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고, 지난해에는 도쿄 그레이트 베어스와 보레아스 홋카이도가 대만 프로리그가 주최한 프리시즌 경기에 참가했다.
SV리그는 당장 홍콩이나 중국 본토에서 정규리그 경기를 개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향후 아시아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 여부는 현지 팬들의 관심과 파트너십,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 프로배구의 시선은 이제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향하고 있다. 첫 무대는 방콕이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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