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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김기자의 V토크] 모든 게 힘들었던 SOOP, 컵대회 1승 가능할까

관리자 각티비 2026-10-09 19:22 0 0
8329827_1_047a6185.webp3일 오후 전남광주 서구 SOOP 스타디움에서 열린 창단식 및 시즌 출범식에서 SOOP 수퍼스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는 한 시즌이 되겠다.”
지난 7일 열린 여자배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세진 SOOP 수퍼스 감독은 겸손하게 말했다. 그냥 하는 소리는 아니다. 해체된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을 영입해 팀을 꾸렸지만, 분명히 어려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출발부터 늦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이 치러지는 동안에도 갈팡질팡했다. 매각과 인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 여파는 외국인 선수 선발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8329827_2_c1fa448a.webp김세진 SOOP 수퍼스 감독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6-2027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1 SOOP은 트라이아웃에 참가하지 못해 다른 팀들이 외인을 뽑고 난 후 남은 선수 중에서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와 계약했다. 1m98㎝ 장신 오드리아나는 프로 리그 경력이 있긴 하나 아시아 무대 경험이 없다. 연습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도 물음표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시아쿼터 시마무라 하루요(일본)와 재계약은 아예 시도조차 못했다. 결국 다른 팀들이 시즌 종료 직후 발표한 것과 비교해 늦은 시기에 영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즈쉬에의 기량은 꽤 괜찮다는 후문이다. FA였던 박정아와 이한비는 페퍼저축은행이 계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결국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다른 팀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선수나 지명권을 받은 게 아니라 팀 전력은 결국 마이너스다. 당연히 외부 영입은 없었다.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유출이 생기자 결국 다른 자원(정솔민, 박사랑)을 내주고 서지혜와 고의정, 유가람을 데려와야 했다. 자유계약선수였던 전새얀과 송은채를 데려왔지만 엄청난 보강이라고 보긴 어렵다.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리베로 한다혜도 다른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8329827_3_aa2148ca.webpSOOP 수퍼스 고예림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6-2027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무엇보다 훈련량이 적다. 페퍼저축은행이 웨이트 트레이닝 도구를 매각하고, 염주체육관 연장 계약도 늦어진 탓에 개인훈련도, 팀 훈련도 다른 팀보다 늦었다. 제 아무리 창단 팀을 이끈 김세진 감독과 진순기 수석코치도 어려운 상황이다. 두 지도자 모두 잔뼈가 굵지만 여자부가 처음이라는 것도 어려운 상황. 냉정하게 이번 컵대회에서도 SOOP이 좋은 성적을 거두긴 어려울 전망이다.

그럼에도 SOOP의 걸음에는 관심을 줄 수 밖에 없다. 자칫 무너질 뻔 했던 ‘7개 구단 체제’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직장을 잃을 뻔했으나 다시 기회를 얻은 선수들의 각오와 의지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SOOP의 창단 첫 경기는 11일 오후 1시 30분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 경기다. 최고참 고예림은 “(전신 페퍼 포함)아직 컵대회에서 승리가 없다. 선수들도 계속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무조건 1승이라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모든 선수가 다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공교롭게도 김세진 감독은 배구로 소재로 했던 영화 ‘1승’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 과연 이번 컵대회에서 김 감독과 SOOP는 1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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