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SW현장] “목표는 우승”… 쇄신 나선 SOOP·정관장·IBK기업은행, 새 수장들의 결연한 출사표
사진=KOVO 제공 ‘새술은 새부대에’
프로배구 2026~2027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 반가움보다 결연함이 가득했다. 그 중에서도 지난 시즌 봄 배구 실패를 경험한 3개 구단의 감독은 비장함까지 품었다. 김세진 SOOP 감독, 권순찬 정관장 감독, 마나베 마사요시 IBK기업은행 감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반가운 얼굴이다. 신생 구단 SOOP은 김세진 전 KOVO 경기운영본부장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창단 초기 팀 구축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승부수다. 지난 두 달 반 동안 중국 출장과 지역 인터뷰 등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김 감독은 기본기와 약속된 자리, 커버 플레이 등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김 감독은 7일 서울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홈구장을 보면 A4 용지로 그린 그림들이 많이 붙어 있을 정도로 수비와 커버 등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배구를 피하고 두려워하기보다 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으면 좋겠다”며 “올 시즌 현실적인 목표는 전신 팀 시절부터 컵대회 1승조차 없는 상황인 만큼, 우선 컵대회 1승이라고 거두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KOVO 제공 정관장 역시 변화을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새 시즌 준비 과정에서 팀 내 불미스러운 사태가 터졌고, 빠르게 수습했다. 그만큼 새 감독 선임에 신중했고, 지난 6일 권 감독을 선임했다.
권 감독은 배구 현장에 정통한 베테랑 지도자다. 프로 구단 코칭스태프와 남녀 팀 감독을 두루 역임했다. 최근에는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해 왔다. 정관장은 팀 안정화를 위해 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갑작스럽게 행사에 나서게 된 그는 “당황스럽다기보다는 몇 년 만에 오는 자리라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며 “어제 상견례를 했는데 걱정과 달리 체육관에서 선수들이 밝은 모습으로 훈련하고 있어 안심했다”고 털어놨다.
3년 9개월 만에 현장 복귀다. 권 감독은 “영상을 많이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선수들과 직접 훈련을 해보지 않아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어떤 팀을 만들지 생각하겠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컵대회 지휘 여부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직접 지휘하고 싶다”며 “외국인 선수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먼저 파악하고 싶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KOVO 제공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리그 5위(18승 18패)로 봄 배구 진출이 좌절됐다. 반등을 위한 카드는 마나베 감독이다. 일본 여자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이다.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지독한 훈련량으로 유명하다.
과제는 명확하다. 지난 시즌 38%에 달했던 주포 빅토리아의 공격 점유율을 낮춰야 한다. 여기에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힌 세터 포지션의 안정화도 필수다. 마나베 감독은 “새로운 전술과 전략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이를 하나씩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중”이라며 “목표는 우승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팀 역사의 본질을 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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