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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미모만 보지 마세요’ 신지은…4전 전패 설움 씻고 AG ‘첫승’

관리자 각티비 2026-09-23 09:11 6 0
7260081_1_b118bc6f.webp사진|SNS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3년 전에는 미모가 먼저 알려졌다. 이번에는 실력으로 이름을 남겼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전 전패로 돌아섰던 비치발리볼 국가대표 신지은이 두 번째 아시안게임에서 마침내 첫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세트 스코어는 18-16. 한 점을 내주면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접전에서 김정아와 함께 말레이시아를 꺾었다.

신지은-김정아 조는 지난 20일 일본 아이치현 헤키난 료쿠치 비치 코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여자 D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유헹-레이첼 유지에 조를 세트스코어 2-1(21-23, 21-15, 18-16)로 제압했다.

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했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신지은 개인에게는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거둔 첫 승리다.

7260081_2_ed40a952.webp‘비치발리볼맘’ 신지은. 사진|강명호 기자
이번 승리가 특별한 이유는 신지은이 걸어온 길에 있다. 신지은은 빼어난 외모로 일찌감치 비치발리볼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국가대표로서 처음 출전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당시 신지은은 4전 전패로 예선에서 탈락했다. 태극 마크를 달고 나섰지만, 자부심보다 씁쓸함이 남았다. 대회 두달전 파트너 교체로 준비시간이 부족한 탓도 있었다.

실제로 신지은의 선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고교 시절 실내배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던 그는 V리그 신인 드래프트 신청서를 냈지만,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비치발리볼로 전향했다.

7260081_3_35505bbc.webp‘비치발리볼맘’ 신지은. 사진|강명호 기자
문제는 국내 비치발리볼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실업팀이 없어 고정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웠고, 국제대회 참가 비용까지 직접 마련해야 했다. 함께 운동하던 파트너들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하나둘 선수 생활을 포기했다.

신지은은 햄버거 가게와 스키장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중학교 스포츠 강사로 일하며 훈련 비용을 마련했다. 부모님마저 비치발리볼을 만류할 정도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에는 실제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비치발리볼을 완전히 떠나지는 못했다. 방송 출연을 계기로 관심이 늘었고 후원사도 생기면서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3년 만에 다시 밟은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4전 전패로 끝났던 첫 번째 도전과 달리, 이번에는 첫 세트를 내주고도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는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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