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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AG하이라이트] ‘12년 만의 정상 탈환’ 물거품… 차상현호, 일본 벽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관리자 각티비 2026-09-21 21:50 6 0
7161295_1_4eac1f4d.webp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또 다시 넘지 못한 장벽’

벌어질 대로 벌어진 격차란 냉대 속에서 독하게 준비해 온 시간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다시 마주한 일본의 벽은 여전히 높고 두터웠다. 12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던 발걸음도 멈춰섰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28위)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서 일본(6위)에 세트 점수 0-3(20-25 22-25 16-25)으로 졌다. 안방에서 맞선 일본을 상대로 약 5년 만에 승리를 노렸지만 다시 고개를 숙였다.

7161295_2_94dc1aea.webp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여자 배구대표팀은 AG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2010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 인천 대회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직전 대회인 2022 항저우(2023년 개최)에선 5위에 그쳤다. 메달권 진입 실패는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의 충격이었다.

지난 4월 여자 배구대표팀은 차상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하지만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아배구연맹컵,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일본과의 두 차례 맞대결도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번 일본 여자 배구대표팀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 포인트가 반영되지 않는 대회인 만큼, 주장 이시카와 마유(엑자시바시)를 비롯한 베스트 멤버가 빠졌다. 대신 아키모토 미쿠(UYBA), 기타마도 아야네(사가 히사미츠 스프링스) 등 젊은 유망주들이 나섰다.

7161295_3_70b876ea.webp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제공
1세트는 팽팽한 시소 게임으로 시작됐다. 양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 공방을 벌였다. 일본이 달아나면 한국이 끈질기게 쫓아가는 형국이었으나, 중반 이후 점수 차는 18-14로 벌어졌다. 한 번 벌어진 4점 차의 격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세트 후반 박은진(정관장)의 아쉬운 넷터치로 허무하게 점수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고, 결국 세트 포인트에서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은 한국이 주도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이예림(현대건설)의 공격이 잇따라 터지며 10-6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분위기가 급변했다. 콜사인 미스가 겹치고 마음이 조급해지면서 순식간에 추격을 허용했다. 13-14로 역전을 내줬다. 이후 상대에게 공격 활로를 계속 열어주며 주도권을 빼앗겼다. 21-23에서 와다 유키코(부스토 아르시치오) 등에게 공격을 허용했고,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힘이 빠진 한국은 3세트 역시 고전했다. 나현수(현대건설)가 분전하며 한 때 2점 차로 좁혔으나, 금새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편, 한국은 오는 22일 중국에 패한 태국과 3, 4위전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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