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기자의 V토크] 베트남전 승리 기여한 리베로 한다혜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리베로 한다혜. 여자 배구 대표팀이 베트남을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아시안게임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주목받진 못했지만 리베로 한다혜의 플레이도 반짝였다. 한다혜는 18일 일본 고마키 파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베트남을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3년 전 대회 조별리그에서 당했던 패배를 설욕했다. 당시 대표팀에서 뛰진 않았지만 동료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한다혜도 활짝 웃었다. 그는 “조금 부담감을 갖고 좀 시작했다. 3년 전엔 없었지만, 그 수모를 이겨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베트남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에이스 쩐티빅투이를 잘 막아냈다. 경기 후반부엔 투이의 공격이 살아나며 17점을 기록했으나, 1세트엔 2점, 2세트는 무득점에 그쳤다. 한다혜는 디그를 20개나 해냈다. 그는 “영업비밀이라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베트남 상대로 공격 코스를 많이 읽고 준비했다. 그런데 초반엔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다 갑자기 아웃사이드 히터로 바뀌어서 대비가 안 됐다. 4세트 땐 그래도 파악을 해서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
한다혜는 본업입 리시브(효율 55.0%)와 수비는 물론 2단 토스도 언더로 정확하게 올렸다. 러닝 토스(1인 블로킹 이하로 만든 토스)가 3개였고, 세트는 16개나 됐다. 한다혜는 “초반에 범실 하나가 나와서 집중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베트남을 이겨야 8강에서 조 2위 팀을 만나니까 베트남전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대표팀은 사실상 한다혜가 홀로 리베로 포지션을 책임졌다. 아시아선수권까지는 유가람이 있었지만 주로 후위 세 자리를 맡았다. 김효임도 원래는 리베로지만 서베로 역할로 제한되고 있다. 네 대회를 연속으로 치르고 있는 한다혜는 “좀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한다혜가 대표팀에 차출된 사이 소속팀 페퍼저축은행은 해체됐고, SOOP이 인수해 수퍼스로 재창단했다. 한다혜는 “김세진 감독님은 (아시아선수권이 열린)톈진으로 오셔서 한 번 만났다. 광주에는 프로필 사진 찍을 때 한 번 가고, 바로 대표팀에 와서 선수들과는 별 얘기를 못했다. 돌아가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실 걱정하진 않았다. ‘누군가는 인수하겠지’란 마음도 있었다. 대표팀 경기를 해야 하니까 거기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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