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만리장성 넘었다! 한국, 중국 꺾고 아시아선수권서 7년 만에 4강 진출 성공…다음 상대는 일본?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FIVB 홈페이지[스포츠경향 김하진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27위)이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제23회 아시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만리장성’을 넘었다.
브라질 출신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중국(32위)과의 대회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3-1(17-25 25-21 25-22 29-27)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 승점 7을 기록하며 C조 2위를 기록해 8강에 오른 한국은 이날 중국을 격파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건 7년 만이다. 앞서 2017년 3위, 2019년 4위에 올랐으나 2021년 대회에서 역대 최악인 8위에 그쳤고 2023년 대회에서도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12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2013년 이후 13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린다. 상대는 11일 열리는 인도(6위)-인도(49위) 경기 승자다. 일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팀에게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직행권이 주어지고 1∼3위 팀은 2027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월드컵 출전권을 받는다.
허수봉(현대캐피탈)과 임동혁(대한항공)이 각각 21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상현(우리카드)도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가 중국의 높은 블로킹 벽에 막혔다. 16-18에서 임재영(대한항공)의 공격 범실 이후 중국 블로킹에 세 차례 연달아 막히며 16-22로 밀렸고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 임동혁의 활약을 앞세워 흐름을 되찾았다. 19-19에서 미들블로커 차영석(KB손해보험)의 공격과 임성진(국군체육부대)의 서브 에이스, 임동혁의 공격을 묶어 22-19로 달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에서는 14-13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해 17-13까지 달아난 후 임성진의 공격과 블로킹 등으로 리드를 지킨 뒤 25-22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4세트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21-21에서 실점했으나 중국의 안테나 터치에 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정을 뒤집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대표팀은 시소게임을 거쳐 듀스 승부를 펼쳤고, 26-27에서 임성진의 공격과 임동혁의 블로킹으로 28-27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중국 원쯔화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났다. 중국은 한국 블로커의 네트 터치 여부에 관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이 유지되면서 한국은 29-27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와 함께 라미레스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전원이 코트로 뛰어나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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