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한국전 지고 분해서 펑펑 울어" 그 미녀 선수, 유럽선수권 트로피 '2번' 들었다…미들블로커 개인상까지→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실제 2021년 개최)에서 대한민국에 패한 뒤 눈물을 쏟았던 '키 198cm' 세계적인 미들블로커 제흐라 귀네슈(바키프방크)가 유럽 정상에 오르며 활짝 웃었다.
귀네슈가 속한 튀르키예 여자배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6 유럽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6-25 25-22 12-25 25-21 15-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튀르키예는 2023년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유럽선수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튀르키예가 유럽선수권 2연속 우승에 성공한 비결엔 귀네슈의 활약이 있었다. 지난 2023년 대회에서도 조국의 사상 첫 우승을 이글었던 귀네슈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며 대회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선정됐다.

귀네슈는 뛰어난 실력뿐 아니라 수려한 외모로도 큰 인기를 끌며 튀르키예 여자 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특히 이번 유럽선수권 우승은 귀네슈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8강에서 한국에 2-3으로 패한 뒤 코트에서 눈물을 쏟았다. 당시 20살이었던 귀네슈는 한국전 패배의 충격이 너무 커 배구를 그만둘 수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에 패배했을 때가 20살이었던 것 같다"며 "만약 그때 강한 정신력이 없었다면, 그날 이후로 다시는 배구를 할 수 없었을 거다. 배구를 포기했을 수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아픔을 딛고 세계 정상급 미들블로커로 성장한 귀네슈는 5년 뒤 자국에서 유럽선수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튀르키예 매체 '줌후리예트'에 따르면 귀네슈는 우승 후 "금메달은 나의 가장 큰 꿈이었다. 이스탄불에서 2회 연속 챔피언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를 이뤄 정말 행복하다"며 "이 뒤에는 정말 엄청난 노력과 땀이 있었다. 우리에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튀르키예는 유럽 정상에 오르면서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귀네슈는 "아직 아무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있다. 이 팀이라면 모두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음 목표를 바라봤다.

사진=귀네슈 SNS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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