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순위 결정 최종전→PO 깜짝 등록' 레전드가 인정한 잠재력…"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카드 손유민. 인천=이종서 기자
손유민. 사진제공=KOVO[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둘 다 잘할 수 있으니 준비해."우리카드 우리WON은 지난해 후반기 승률 78%를 기록하며 기적적으로 봄배구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봄배구 진출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에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은 2025~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로 입단한 신인 손유민을 엔트리에 포함했다.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박 감독은 손유민을 깜짝 등록했다.
박 감독은 "사이드 블로킹이 좋아서 원포인트로 넣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넣었다. 지금 훈련을 미들 블로커 위주로 많이 했지만, 훈련을 하다보니 아포짓스파이커로서도 좋은 장점이 있더라. 아라우조가 잘 안 될 때 아포짓스파이커 백업으로도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팀의 운명이 걸렸던 상황에 신인을 엔트리에 포함하기는 쉽지 않을 법 했다. 그만큼 손유민의 잠재력은 남달랐다.
손유민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정신없기도 하고 적응도 쉽지 않았다. 12월 말쯤에 우측 발목 인대를 다쳐서 수술을 하면서 6~7주 정도를 재활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즌이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정규리그 1경기, 포스트시즌 1경기였지만, 손유민에게는 특별한 경험으로 남게 됐다. 손유민은 "엔트리 들었을 때 떨렸다.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하고, 팀에 있어서도 중요한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다. 막상 들어가서 크게 한 건 없었지만, 얼떨떨하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라며 "포스트시즌 때도 정말 떨렸다. 아라우조가 안 될 때 나보고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들으니 더 긴장이 됐다. 그래도 형들이 많이 조언을 해주셨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경기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뒤에서 응원을 하면서 좋은 마무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유민. 사진제공=KOVO박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손유민을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스파이커 두 자리를 모두 준비하도록 했다.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손유민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그렇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제 받은 만큼 부응을 해야 한다. 마냥 뒤에만 있을 수 없으니 나를 뽐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싶다"라며 "크게 어려운 건 없었다. 공격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자신있다. 아포짓스파이커에는 크게 문제되는 건 없고, 미들블로커에서는 조금 어려운 게 있었는데 보완하려고 한다. 또 많이 물어보면서 조언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 그냥 열심히 하자고만 생각하고 있다. 시키는 걸 잘하면 잘 될 거라고 믿고 있다"고 이야기했다.비시즌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손유민은 "휴가 기간 동안은 개인적으로 운동을 많이 했다. 다시 팀에 합류하고서는 고강도 훈련을 많이 했는데 정말 보람 찼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때 해둔 게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유민은 "포지션 두 개를 소화하다보니 언제 어디서나 이 포지션에서 필요하다면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는 시즌 들어가서 꼭 선발이 아니더라도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또 블로킹으로도 득점을 올리고 싶다. 공격은 세터와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블로킹은 아무래도 완전히 내 능력으로 하는 것이니 더 욕심이 난다. 경기에 뛰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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