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단 1명 바뀌었을 뿐인데, 빈틈이 없다? 단단해진 디펜딩챔피언…"우승이 선수들을 바꿔놓았다" [청평포커스]
GS칼텍스 미디어데이에 임한 주장 유서연과 이영택 감독. 김영록 기자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실바가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4.05/[청평=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우승을 통해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전체적으로 단단해졌다."'언더독'이 역대급 우승을 이뤄냈다. 그리고 이제 2연속 우승을 향해 달린다.
GS칼텍스는 2025~2026시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선 흥국생명-현대건설-도로공사를 상대로 6전 전승을 달성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팀으로선 2020~2021시즌 이후 6년만의 우승이었다.
청평 GS칼텍스에서 만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새 시즌 준비에 대해 "우승을 했지만 팀 전력에 변화를 주고자 노력했다. 타나차가 합류해 실바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고, 한층 성장한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우승하고 이틀 정도는 공중에 떠 있었다. 이제 새 시즌이 돌아오니 주변의 기대가 느껴진다. 부담감이 확실히 커졌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됐다. 팀 분위기, 하나로 뭉치는 힘, 집중력이 좋았다. 선수들 스스로 어떤 배구를 해야하는지 잘 알고, 그 모습이 코트 위에서 나오게 하는게 감독 입장에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실바, 이영택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4.05/결국 GS칼텍스의 과제는 '여제' 지젤 실바의 공격 의존도를 낮추는 것. 지난 우승 후에도 '결국 지젤 실바의 원맨 우승', '지젤(Gyselle) 실바(Silva) 칼텍스'라는 비아냥을 피하지 못했다. 실바는 한국 생활 3년간 1005득점-1008득점-1083득점으로 3년 연속 1000득점이란 대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그 실바도 1991년생, 1년1년이 다른 나이다.이영택 감독은 "1000득점을 넘기는 건 실바가 변함없이 좋은 활약을 해줬다는 뜻이니 나쁠 건 없다. 그래도 실바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픈 마음이 있다. 올해는 아시아쿼터 타나차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올해는 보다 다양한 공격 분배, 이상적인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승 이후 조용한 비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대비 달라진 선수는 레이나 토코쿠에서 타나차 쑥솟으로 바뀐 아시아쿼터 1명 뿐이다.
타나차는 한국에서 벌써 4시즌째다. 체력과 공격력이 뛰어나고, GS칼텍스 팀에도 빠르게 적응했다고. 여기에 일본인 코치 두 명(가와무라 신지, 이시이 스구루)을 영입했다. 가와무라 코치는 이영택 감독과 현역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고, 일본 리그에서 감독을 역임한 경력자다. 스구루 코치는 김지원-이윤신-최윤영으로 구성된 GS칼텍스의 젊은 세터진을 지도하고 있다.
실바-타나차가 고정이라면, 결국 남는 윙 자리는 아웃사이드히터 하나 뿐이다. 유서연 권민지 이주아 김주향 김미연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사령탑은 "개성이 넘치는 선수들이다. 경기마다 과감하게 변화를 줘야할 타이밍도 있을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이 실바를 잘 뒷받침해줘야한다. 지금은 경쟁하는 시기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실바와 타나차.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적이었던 타나차가 이제 함께 뛰는 동료가 됐다.사진제공=GS칼텍스미들블로커의 경우 오세연이 자리를 잡으면서 역시 남은 한자리를 두고 최가은-최유림이 경쟁하는 모양새. 이영택 감독은 "오세연은 이제 자리를 잡았고, 더 잘하고 싶고 더 우승하고 싶다는 욕심이 눈에 보인다. 지난 시즌은 최가은이 부상이 있다보니 최유림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었는데, 최가은도 후반기 잘해줬고 에너지가 넘친다는 장점이 있다. 두 선수는 개막 하루 전까지 경쟁시키겠다."오세연 이야기가 나오자 유서연도 목소리를 높였다. "챔피언결정전 때 세연이가 안될 때 이겨내는 모습,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마인드가 달라졌구나 생각했다"며 활짝 웃었다.
리베로 역시 한수진-유가람이 탄탄하고, 김효임 역시 최근 대표팀을 다녀오며 기량이 크게 발전했다. GS칼텍스 특유의 그물망 수비는 올해도 여전할 전망.
GS칼텍스 오세연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3.24/GS칼텍스는 지난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봄배구에 진출하는 '지속적인 강팀'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시즌 구도 예측을 묻자 사령탑의 목소리도 진지해졌다. 그는 "가볍게 생각하면 현대건설은 계속 잘할 거라고 본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시즌초 어려움을 겪었지만, 후반기 모습은 강력했다. 나머지는 혼전 양상이다. 감독들 흰머리가 많이 늘어나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부상관리다. 어느 팀이나 주전과 후보의 갭차이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지난 시즌 미디어데이 때도 우리 목표를 20승 이상, 승점 60점 이상이라고 말씀드렸다. 결국 19승, 승점 57점을 해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은 승점 60점 안팎이라고 본다. 플레이오프만 가면 우리에겐 실바가 있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숙소를 예약해두려고 한다. '노쇼'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